[시선뉴스]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드러냈다.

황교익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말이 옮겨지며 왜곡된 내용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전해 들은 말은 일단 어떤 판단의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교익은 “더욱이 자신에게 직접 한 말이 아니라 옆에 있다가 우연히 들린 것이라면 안 들은 것으로 쳐야 한다”면서 “인간이란 동물은 기묘하게도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모래알만큼 듣고는 태산을 본 듯이 말하는 버릇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익은 “이를 잘 알고 조용히 입 닫고 있는 사람에게 자꾸 뭔가를 말하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tvN제공

공지영 작가는 같은 날 SNS에 황교익의 글을 올리면서 “1987년 대공수사관들에게 고문 가담자가 은폐됐다는 말을 듣고 그걸 폭로했던 정의구현단 사제도 어디까지나 ‘전해 들은 말’이라 침묵했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또 “한 여자를 인격살인하는데 사용된다면 난 앞으로도 외칠 것”이라며 “차라리 정의도, 민주도, 역사도 말하지 말라. 그냥 왜 그 남자를 깎아내렸냐고 비난하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황교익은 공지영의 글에 또 한 번 반응했다. 황교익은 “이재명·김부선 사건은 두 주장이 맞서고 있다. 두 사람의 주장 모두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증명된 주장만 사실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 대해서는 “만약 이 당선인으로부터 어떤 일이 있었다는 고백을 들었다면 주 기자의 침묵은 거짓의 편이고, 들은 바가 없다면 윤리적으로 바르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이를 중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교익은 “나는 이재명 편도 김부선 편도 아니다. 진실의 편에 서려고 할 뿐”이라며 “정의감도 감정이라 수시로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조금 차분해지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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