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2014년 상반기 극장가는 ‘렛잇고’로 ‘렛잇고’로 끝난 느낌이다. 그 정도로 한국영화의 부진과 할리우드 영화의 선전이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전체극장 관객 수는 9651만 명, 총 매출액 7418억 원으로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 43%, 외국영화 57%를 기록했다. 외국 영화가 무려 14%나 많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외국 영화 증가 수치는 역대 최고치인 반면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현빈의 ‘역린’, 장동건의 ‘우는 남자’, 차승원의 ‘하이힐’ 등의 화제작이 있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 영화 팬들은 일찌감치 올 하반기 작품에 눈길을 돌렸다.

 

하반기에는 강동원과 하정우의 ‘군도’를 시작으로 최민식 류승룡의 ‘명량’, 김남길 손예진의 ‘해적’, 김윤석 박유천의 ‘해무가’ 한 주 간격으로 개봉을 해 관객들을 만난다. 이 중 명량과 해무, 해적은 모두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자된 대작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정우·강동원·최민식·류승룡·김남길·손예진·김윤석·박유천 등 배우들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배우뿐만 아니라 각 영화를 책임지고 있는 제작사·배급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홍보에 힘 쏟고 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군도’, CJ엔터테인먼트는 ‘명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 NEW는 ‘해무’로 여름 성수기에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그냥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를 보거나, 유명 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이제 없다. 한껏 높아진 영화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한국 영화계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디 하반기에는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대작이 탄생하길 바라며 또 한 번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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