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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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화상을 그린 한 여성. “나는 혼자일 때가 많았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소재가 나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화상을 그렸던 이유입니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번뇌 속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그림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가 이뤄진 멕시코 최초의 화가이자 그 이전에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여성. 오늘 지식의 창에서 만나볼 인물은 ‘프리다 칼로’입니다.

출처_Museo Frida Kahlo, 영화<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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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평화’를 뜻하는 단어 ‘프리다’. 프리다 칼로의 부모는 그녀가 평화로운 삶을 살길 바라며 이렇게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이름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화가로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까지, 프리다 칼로는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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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칼로의 나이 여섯 살. 갑자기 찾아온 소아마비는 그녀의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의사의 꿈을 갖고 있었던 칼로는 불편한 다리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명문 국립예비학교에 진학하는데요. 평화로운 삶도 잠시, 그녀에게 또 다른 불행이 찾아오고 맙니다.

출처_Museo Frida Kahlo, 영화<프리다>

칼로가 열여덟 살이 되던 해. 그녀는 교통사고로 척추와 오른쪽 다리, 자궁을 크게 다치게 되죠. 이 사고로 칼로는 꼬박 9개월을 전신에 깁스를 한 채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30여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했고 의사의 꿈도 포기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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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는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그림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처음 그림의 세계로 안내한 것은 ‘디에고 리베라’였죠. 칼로가 국립예비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리베라가 학교 벽면에 프레스코 벽화를 그리러 오면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납니다.

이때부터 칼로는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교통사고 이후 자신의 그림을 리베라에게 평가해주길 부탁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칼로는 21살 연상의 리베라와 결혼을 하게 되죠. 그러나 그녀의 사랑도 그렇게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출처_Museo Frida Kahlo, 영화<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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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칼로는 항상 바쁘게 일하는 리베라 때문에 늘 외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게다가 리베라는 자유분방하고 문란한 여자관계로 급기야 칼로의 여동생과 바람을 피우게 되죠. 극심한 고통 속에 나날을 보내던 프리다 칼로는 이때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몇 개의 작은 상처들>이라는 작품을 남기게 됩니다. 

또한 세 번의 유산은 <헨리 포드 병원>이라는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그렇게 1939년, 결국 칼로는 이혼을 선택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리베라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사랑의 존재이자 우상으로 자리 잡았고 이듬해 다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출처_Museo Frida Kahlo, 영화<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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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후 프리다 칼로는 건강이 더욱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나이 47세, 폐렴이 재발하며 생을 마감하게 되죠. 죽음을 앞둔 칼로는 마지막 일기에 이와 같은 구절을 적었습니다.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간 육체의 고통과 리베라의 사랑 앞에 늘 무너져 내리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리는 것에 더욱더 몰두했던 프리다 칼로. 강인한 그녀의 정신은 작품으로 남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CG : 최지민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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