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사람이 살아가려면 매일 물을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의 약 70%는 수분으로 되어 있으므로 수분이 없다면 갈증, 혈액순환장애, 신기능저하 등의 기능이 떨어진다.

그만큼 물은 특별한 영양분이 없어도 꼭 필요한 성분이라는 것이다. 입을 통해 소화기를 통과하여 마신 물은 몸 안에 흡수되어 우리 몸의 혈액과 체액 등의 모든 부위에 쓰여 진다. 그 후에 물은 땀, 호흡, 소변을 통하여 배설로 된다. 이는 물의 일생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_pexels]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할까?

요즘 종종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만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시고 싶은 때는 몸 안의 변화가 있을 때이다. 짠 음식을 많이 먹거나 당뇨와 같이 혈중에 당성분이 많이 있거나 수분을 많이 배설했거나 땀이 많이 났거나 고열량의 음식이나 도수가 높은 술을 많이 마신 경우에도 물을 많이 마시게 되지만 배설되는 양은 적다.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몸이 붓거나 체중이 증가하거나 당뇨가 심해지는 등 병적인 증세와 연결된 것으로 먹은 만큼 물이 배설되지 않는다. 따라서 물은 마신만큼의 평소 양보다 많이 배설되어야 적당한 물의 섭취량이다. 과도하게 마신 물은 부종, 비만이 오게 되며 수독(水毒)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사상체질에 따라서 물의 대사가 다르다. 물은 몸 안에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몸 안을 돌아다니며 몸의 체액과 구성성분으로 역할을 한다. 기능을 다하면 땀, 호흡, 소변 등으로 배설을 하게 된다. 사상체질에서는 밖으로 품어내는 발산하는 호산(呼散)의 기운과 안으로 흡수하여 모으는 흡취(吸聚)의 기운으로 나누었다. 호산의 기운은 땀이나 호기, 구토 등의 발산하는 기운이고, 흡취의 기운은 몸 안으로 흡수하고 모아서 소변으로 배설하는 기운이다. 체질에 따라서 기운의 방향이 좋은 쪽으로 갈수도 있고 나쁜 쪽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체질에 맞는 쪽으로 가면 건강하고 반대쪽으로 가면 건강을 해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체질에 좋은가?

소변은 흡취의 기운을 표현하는 것이다. 밖으로 발산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흡수해서 모아서 배설을 하는 것이다. 흡취가 잘되면 소변이 잘 나오고 배설이 잘되는 것이다. 태양인은 너무 발산이 되는 기운이 강하다. 구토를 하거나 쉽게 흥분하거나 저돌적으로 되는 것은 모두 발산이 강하기 때문이다. 태양인들은 기가 너무 강하여 발산을 하다 보면 쉽게 흥분하고 구토 증상, 하지의 무력감 등이 발생을 한다. 따라서 기를 아래로 내려주어야 건강한 상태이다. 위로 오르는 기가 아래로 내려온 것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소변의 상태이다. 태양인은 소변을 시원하게 보아야 건강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양이 적은 경우에는 건강의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태음인체질은 소변이 적게 나와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태음인들은 너무 흡수를 많이 하고 쌓아 두기 때문에 소변이 너무 나오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다. 반대로 수분의 대상에서 땀으로 많이 나가야 건강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흡취하는 기운이 강하여 성인병,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많은 병이 생긴다. 소변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안으로 흡수하는 기능이 강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땀을 내주어 발산을 하는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소양인들도 소변을 잘 보는 것이 좋다.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소변이 시원하게 안 나오며 부종이 되면서 비만해지는 경우가 있다. 소변이 어느 정도 소통이 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양인들은 대변을 잘 보아서 열이 머리와 가슴에 안 올라가게 하는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소음인들은 소변을 적게 보아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변이 어느 정도는 나와야 설사가 줄어들기 때문에 몸을 따듯하게 하여 설사가 없어지게 하여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이 좋다. 소음인들의 건강상태는 위장에서 음식물은 소화흡수를 잘 하는 것이 건강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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