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페미니즘 ‘백래시’ [지식용어] - 시선뉴스
대학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페미니즘 ‘백래시’ [지식용어]
대학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페미니즘 ‘백래시’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8.06.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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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최지민]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은 페미니즘의 열풍에 휩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와중에 ‘페미니즘 백래시’현상도 일어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래시(Backlash)는 반발 또는 반격이라는 단어로 사회나 정치적인 변화로 인해 자신의 영향력과 권력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불특정 다수가 반발을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주로 진보적인 사회 변화에 따라 기득권층의 영향이 약해질 때 이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다.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일어났을 때 기득권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한 백인들이 반발을 했는데 이를 화이트 백래시(white backlash)라 불렀다. 또한 1980년대에 일어났던 페미니즘에 대한 반(反) 페미니즘 공격 역시 백래시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외에도 동성혼 합법화나 총기 규제 등 종교적, 사회 정치적인 변화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모두 백래시에 포함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단순히 의견을 개진하거나 토론을 하여 설득을 시키기도 하지만 시위나 집회 폭력행위 등 과격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현상이 보이고 있다. 몇몇 대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페미니즘 강연이 취소되고 총여학생회 퇴출 주장이 제기되며 페미니즘 대자보 등이 찢기는 등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이는 대학뿐 아니라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올리면 ‘메갈’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공격적인 댓글 공격과 신고를 받는다.

왜 이런 상황이 된 걸까? 백래시는 본래 기득권들이 자신의 권리를 빼앗길까 봐 나타나는 반발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의 백래시 현상은 비단 그런 이유뿐만은 아니다. 자칭 페미니스트라 표방하는 일부 여성들이 미러링(남성에게 받은 피해를 똑같은 행위를 통해 돌려준다는 것)을 주장하며 보여주는 반인륜적,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반발에 의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의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의 행동으로 인해 페미니스트 전체가 매도당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녀 간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여성은 미러링으로 남성을 밀어내고 남성은 백래시로 여성을 밀어내 서로 반발만 하는 상황.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여성은 자신이 겪지도 않은 과거의 피해만 생각할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토론을 지향해야 할 것이고 남성은 여성과의 조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어쩌면 진정한 남녀평등으로 가는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것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아픈 과정을 통해 서로 얻어 가는 것이 있어야 과도기도 과도기로 인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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