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될 때 학생들은 마음가짐을 달리해서 공부를 한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는 6월부터는 해이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름이 다가도록 베짱이처럼 먹고, 놀고, 즐기는 생활에 빠지기 쉽다.

일반적으로도 그러한데 게임중독, 집중력부족에 의한 학습부진 학생들은 더욱 더운 여름에 지배를 받게 된다. 그래서 부모와의 불협화음이 증폭되어 가출로까지 이어지곤 한다.

사진 = 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 석인수 박사

인간은 누구나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지 못한다. 공부가 싫은데 하려니 얼마나 싫겠는가. 우리 기성세대도 다 경험하지 않았는가. 공부는 좋아하는 친구들이 열심히 한다. 또 그런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어 명문대학으로 진학한다. 공부가 싫은 친구들이 게임중독에 빠지고 집중력이 부족해서 스스로 산만해진다.

그러니 이런 친구들은 ‘누가누가 공부 잘하나’ 운동회에서 한발짝 물러나 보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3등 안에 들지 못하면 노트 한권도 받지 못하지 않는가. 언제까지 원치 않는 디딤돌이 되겠는가

게임중독, 집중력부족, 학습부진학생이나 학교부적응,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진로적성검사가 새 인생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어차피 출발이 늦은 학교공부를 열심히 해서는 따라가기 어렵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이 자기의 재능을 찾게 된다면 그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도울 수 있다. 그렇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되면 서서히 게임중독에서 빠져나오고 공부하는 재미를 붙이게 될 수 있다.

필자는 특수교육과 영재교육의 양극단을 공부한 교육학전문가이다. 이렇게 양극단을 전공 공부하게 된 원인은 자폐증을 갖고 태어난 아들과 영재성을 갖고 태어난 딸을 위해서이다.

자녀의 진로적성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진로적성전문가의 길을 걷게 됐다. 아들은 자폐증이라는 특성을 이해해서 컴퓨터 엑셀의 세계에 초대했더니 지금은 컴퓨터공학과 졸업을 앞둔 프로그래밍분야 전문가 수준에 오르게 되었다. 딸은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이나 정밀한 진로적성분석을 통해 의대에 보내지 않고 홍대 미대에 진학시켰다.

안양시 평촌동에 사는 김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부적응에 시달리자 진로적성컨설팅을 받으러 왔다. 엄마와 아들이 모두 정밀한 검사를 받은 후에 아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유년시절 부모와의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심리분석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그래서 부모가 아들에게 지난 일들을 깊이 사과하고 난 후에야 비로서 아이가 얼굴이 밝아지고 상처가 치료되었다.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자기 인생의 청사진을 그리게 되면서 조금씩 대인관계를 맺어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라는 개그이자 푸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우리는 이제 일등부터 꼴등까지 다 기억해주고 소중히 어루만져주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은 사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도움말 : 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 석인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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