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2018)'의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 이안 말콤 역의 제프 골드브럼의 출연이 확정되자 쥬라기 공원의 오랜 팬들은 또 한 명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바로 그랜트 박사 역의 샘 닐(Sam Neill)이다. 

샘 닐의 본명은 나이젤 존 더멋 닐(Nigel John Domeot Neill)으로 1947년 오마 북아일랜드에서 출생해 만 70세가 된 중견배우이다. 

샘 닐(위키미디아)

샘 닐은 만 28세에 배우를 시작하여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샘 닐의 작품들은 대부분 평과 흥행 모두 평타 이상은 하는 작품들이 많다. 때문에 작품들을 열거하며 그 배역이라고 하면 ‘아하!’하고 기억할 작품들이 많다. 

영화 오멘3: 심판의 날 캡쳐

샘 닐의 얼굴을 제대로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공포영화인 ‘오멘 3 심판의 날(1981)’이다. 비록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비디오를 통하여 성장한 악마의 아들 ‘데미안’ 역을 분해 악마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영화 포제션

또한 이사벨 아자니와 공포스러운 부부관계를 표현한 포제션(1981), 메릴스트립과 출연한 ‘어둠 속의 외침(1988)’, ‘투명 인간의 사랑(1992)’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을 넘나드는 다양한 역을 맡으며 출연했다. 

영화 쥬라기 공원

그리고 1993년 샘 닐은 인생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 영화 중 하나인 ‘쥬라기 공원(1993)’의 알란 그랜트 박사 역으로 출연하여 해박하고 용기 있으며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샘 닐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그랜트 박사의 중절모는 인디아나존스의 중절모와 함께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의 모험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이후 샘 닐은 2001년 ‘쥬라기 공원 3’에 다시 출연하여 ‘쥬라기 공원에는 그랜트 박사가 있어야 제맛’이라는 평을 받게 된다.

이벤트 호라이즌

1997년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에서는 무언가에 홀린 위어 박사를 연기해 sf공포도 역시 잘 소화해 낸다는 것을 입증하였고 ‘데이브레이커스(2010)’, ‘더 헌터(2011)’, ‘유나이티드 패션즈(2014)’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토르 라그나로크

그리고 최근에는 ‘토르 : 라그나로크(2017)’에 초반 연극 씬에서 오딘의 역을 맡은 연극 배우로 출연해 깨알재미를 선사했고 지난 16일 개봉했던 ‘피터 래빗’에서는 늙은 미스터 맥그리거 역을 맡아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샘 닐은 이름 자체만으로 티켓을 끌어오는 배우는 분명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감상해 보면 ‘이렇게 연기를 잘 할 수 있구나’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쥬라기 공원’에서는 다감다정한 그랜트 박사였는데, ‘오멘’에서는 악마의 아들 그 자체였으며 ‘이벤트 호라이즌’에서는 광기 어린 귀신들린 박사였다. 맡은 역을 충분히, 아니 그 이상을 뿜어내는 그의 연기력은 팬들이 그의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이안 말콤 박사의 출연 소식에 반가워하면서도 그랜트 박사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것에 아쉬워하는 이유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봤던 '샘 닐의 그랜트 박사'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차기 시리즈에서는 필자를 포함한 팬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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