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애란의 소설 ‘비행운’으로 모티브로 한 문문의 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문은 지난해 화장실 몰카를 찍은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의 곡들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문문의 대표곡이자 아픈 손가락인 ‘비행운’이 그렇다.

문문은 지난해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앨범 제작비는 한 중식 레스토랑에서 일해 번 돈과 대출로 충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하우스오브뮤직 제공

처음에는 대중의 피드백이 없으니 경제적으로 악순환이었지만 지난 8월 비로소 대출을 갚았다고 한다.

문문이 이 레스토랑에 손님으로 온 아이유에게 '제 노래 중 '비행운'이라는 노래가 있으니 들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은 티슈를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요즘에 꽂힌 노래"라고 소개해 더욱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노래 가사 중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란 대목이 김애란의 소설 '비행운'(2012)에 있는 구절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를 옮겨놨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었다.

문문은 "노래의 모티프는 김애란의 ‘비행운’을 봤다는 친구에게서 얻었다"며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온도 차로 생기는 긴 구름이어서 나의 뜨거운 꿈과 현실의 차가움을 비유해서 썼다. 가사가 90% 완성됐을 때 한 줄을 고민하다가 김애란의 ‘비행운’ 소설을 읽게 됐고 그 구절이 마음에 들어 '나는'으로 바꿔 담았다. 이후 출판사에 연락해 상황 설명을 하고 앨범 소개에 '소설 비행운의 일부를 인용했다'고 넣었다. 처음부터 말씀 못 드린 것은 죄송하지만 김애란 선생님도 응원한다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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