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프라임] 코막힘 심하다면 ‘이것’ 의심해 봐야 / 김태웅 기자

[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김태웅입니다. 코막힘이 심할 경우, 이 질병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바로 ‘비중격만곡증’인데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경우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면서 잠시 휴식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어떤 질병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비중격은 코의 안쪽, 가운데 위치해 코의 좌우를 나누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비중격이 휘어진 상태를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휨 현상은 전체 인구의 약 7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단순히 휘었다고 해서 비중격만곡증인 것이 아니라, 휜 상태에서 증상이 있을 경우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하는 겁니다.

비중격만곡증의 주된 증상은 코가 막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증세가 심해지면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질환들이 추가적으로 생길 수 있는데요. 코가 휘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코 안에 있는 공간에 있는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분비물이 염증을 만들고 이로 인해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비중격만곡증의 원인은 어떤 경로로 진단하게 될까요?

◀의사 INT▶
용인강남병원 이비인후과 / 신동현 과장
- 비중격만곡증의 원인과 진단법은?

보통 선천적으로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휜다는 얘기도 있고요. 아니면 이제 정말 유전적으로 엄마가 휘어있기 때문에 자식도 휘어 있다는 얘기도 있고, 그리고 출산하면서 휘는 출산주형설도 있습니다. 혹은 대부분 외상 때문에 많이 생기죠. 어렸을 때 미세한 골절이 생기면 그 이후부터 조금씩 변형이 와요. 변형이 오다 보면 나중에 더 많이 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코가 많이 막힌다고 해서 오시는데, 원인을 잘 모르시죠. 왜 막히는지. ‘비염이 있다’고 보통 말씀하시면서 오시면 코가 휘어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이때 비중격만곡증을 진단할 수 있는데, 치료가 필요한 딱 교과서적인 기준은 없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MC MENT▶
비중격만곡증에 대해 궁금한 점들,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혹시 비중격만곡증이 코골이와 관련이 있나요? 아니요, 코골이와 비중격만곡증은 큰 관련이 없습니다. 대부분 ‘코골이’하면 코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코골이의 소리는 약 70%가 우리의 목 아래쪽 하인두에서, 그 외 2~30%는 목에서 생깁니다. 사실상 코는 굉장히 적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음,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했는데, 노래하는 데 지장이 없나요? 네, 소리를 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발성이 시작되는 목 부위를 수술한 게 아니기 때문에 목소리는 유지가 됩니다. 허나 노래는 목으로만 부르는 게 아니죠. 만약 비음을 잘 쓰는 가수라면 소리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정도에 따라 발성법을 바꿔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성형수술에도 비중격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 성형수술 과정에서는 여러 조직들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특히 연골 같은 경우 코를 세울 때 자주 필요한 조직입니다. 코를 세울 환자가 혹시 비중격만곡증을 가지고 있다면, 이때 비중격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흉터없이 연골을 채취하고, 비중격만곡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으로 자주 사용되는 수술법입니다. 그렇다면 치료 후에 재발가능성이 있을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의사 INT▶
용인강남병원 이비인후과 / 신동현 과장
- 치료 후에 재발가능성은?  

사실 재발이라는 게 의미가 없는 게, 휘어진 것을 펴주면 다시 휠 확률은 높지 않거든요. 근데 중요한 건 휘어진 것을 핀다는 것 자체가 기계적으로 똑바로 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C자형으로 휜 분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S자형인 분도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쭉 피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수술하고 나서 본인이 얼마만큼 만족할 수 있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재발이라는 것은 없어도 수술 이후에도 코막힘 증상이 남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걸 좀 따져봐야겠죠. 이런 경우가 보통 4~80%까지 있다고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 만족도를 어떻게 체크했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실 좀 애매한 부분이 있죠. 그런데 재발이라는 것은 흔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MC MENT▶
비중격만곡증의 주된 증상인 코막힘은 공기순환이 얼마나 원활한지가 중요합니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정화기를 통해 집의 공기를 맑게 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며, 항상 코세척을 하여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환자 본인이 답답함을 오래 느꼈고, 약물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치료도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비중격만곡증에 대처하는 자세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