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KBS2 ‘우리가 만난 기적’(2018)이 첫 시작부터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연일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이목을 끄는 드라마 내용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연 배우들은 캐스팅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는데, 특히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김명민’이 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와 안방극장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빛을 발하고 있다.

출처/KBS2'우리가 만난 기적' 공식홈페이지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김명민은 육체와 영혼, 현재의 가정과 본래의 가정에서 흔들리고 있는 송현철 역을 밀도 있게 표현해내고 있는데, 이를 보면 김명민이 아닌 송현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명민은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김명민을 지우고 그 역할의 이름만 남긴다.

하지만 그런 그도 자신의 연기력을 선보이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이후 2년간 단역에만 근근이 출연했으며, 무명 시절에는 ‘네 얼굴로 배우는 안 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노희경 작가가 대본을 쓴 KBS2‘꽃보다 아름다워’(2004)에 출연했던 김명민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벽과 한계를 느끼게 되고 영화 ‘스턴트맨’ 촬영 도중에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오래 연기를 쉬어야 했다.

출처/KBS'불멸의 이순신' 캡쳐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뉴질랜드 이민을 결심하지만 KBS’불멸의 이순신‘(2004)에서 주인공 이순신 역을 맡으며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김명민은 이민을 갈 예정이라 캐스팅을 거절했으나 오히려 이런 모습에 이성주PD가 더 적극적으로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 드라마로 그는 2005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 그의 대상 수상에는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었을 정도인데 그도 그럴 것이 김명민은 드라마 첫 대본 리딩 때부터 이순신의 나이에 맞게 네 가지 톤의 목소리를 준비해 가는 등 철저한 준비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가 김훈이 쓴 칼의 노래를 헤질 때까지 들고 다니고 읽으며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출처/MBC'하얀거탑' 공식홈페이지

이후 김명민은 MBC ‘하얀거탑’(2007)에서 ‘장준혁’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파 배우로 확고히 위치를 구축하게 된다. 이때 그의 연기 일화도 유명한데 극 중 장준혁이 앓던 간성뇌증 증상을 연기할 때 관련 논문을 읽고 오른손만 신문을 쥐고 왼손은 신문을 쥐는 시늉만 하는 반신마비 연기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얀거탑’은 최근 리마스터되어 재방영되며 11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출처/MBC'베토벤 바이러스'공식홈페이지

이밖에 MBC ‘베토벤 바이러스’(2008)에서 ‘강마에(강건우)’ 역을 맡으며 ‘똥 덩어리’라는 말을 탄생시키는 등 강마에 특유의 독설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시리즈물 영화 ‘조선명탐정’으로 코믹연기까지 섭렵하였다.    

출처/영화 '하루' 스틸컷

김명민은 이렇게 뛰어난 연기력에도 겸손함을 겸비하고 있어 팬들로부터 ‘명민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맡은 배역에 따라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우리가 만난 기적’으로 또다시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끊임없이 배역에 대해 고민하며 명품 연기를 펼치는 김명민,그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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