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18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엄청난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해 62가구가 침수 피해를 받았다. 이 마을 주민 120여 명은 이날 새벽 1시쯤 갑자기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몸만 겨우 빠져나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출처_Pxhere]

그러나 평창 주민들은 침수의 원인을 철거되지 않은 평창 올림픽 시설로 보고 있다. 한 주민은 “수십 년째 이 마을에 살면서 이런 물난리를 겪기는 생전 처음"이라며 "올림픽 때 물길을 막아 강변에 설치한 시설물 탓에 빗물이 역류해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다”고 밝혔다.

평창 외에도 올림픽 알파인 스키장이 건설된 강원도 정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폭우로 산사태가 우려돼 2가구 주민 6명이 대피했다. 올림픽이 끝난 지 벌써 석 달째, 게다가 곧 장마가 올 예정인데 강원도 주요 침수지역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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