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토끼. 토끼는 우리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근한 매력으로 동화, 소설, 영화 그리고 만화(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소재가 되곤 했다. 그러나 각 작품에서 보이는 토끼들의 성격은 천차만별인데 대표적으로 어떤 캐릭터들이 있었을까?
    
첫 번째, 마이클 조던과 벅스바니의 ‘스페이스 잼’ 

[출처_warnerbros]

타이틀: Space Jam
연도: 1996년
감독: 조 핏카

토끼가 주연인 영화 ‘스페이스 잼’. 1993년 농구계를 은퇴하고 잠시 야구를 했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당시 다시 농구계로 돌아온 상태였다. 영화 ‘스페이스 잼’은 조던의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판타지를 가미해 큰 인기를 얻어 전 세계적으로 2억 3천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흥행 면에서 마이클 조던의 역할도 컸지만, 벅스바니를 비롯한 루니툰즈(Looney Tunes) 캐릭터들 또한 컸다. 루니툰즈는 미국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워너 브라더스의 만화 캐릭터들로 영화 속 마이클 조던과 함께 케미를 보이며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루니툰즈에서 중심을 맡고 있는 벅스바니의 유쾌한 매력이 돋보인다.

두 번째, 작지만 용감한 토끼 경찰 ‘주토피아’  

[출처_영화 '주토피아' 스틸컷]

타이틀: Zootopia
연도: 2016년
감독: 바이론 하워드, 리치 무어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작고 사랑스러운 토끼 ‘주디’가 전 동물들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경찰이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으면 경찰이 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 영화는 애니메이션적인 요소로 답을 주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작은 체구에 좌충우돌 임무를 수행해 가는 주디의 모습이 매우 매력적으로 비춰진다.

주디는 우리가 가진 편견을 고려했을 때 신체적으로 경찰 요건에 합당하지 않은 동물이다. 주토피아 안에서도 보통 맹수가 경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러나 주디는 편견을 깨고 발군의 노력, 재빠른 스피드, 명석한 두뇌로 임무를 끝까지 성공해 낸다. 이는 비단 연약하다는 편견을 깬 토끼의 이야기를 넘어 인종차별이 팽배한 우리 사회를 해학적으로 꼬집고 있어 많은 찬사를 받았다. 

세 번째, 토끼가 착하다고? 악동 토끼 ‘피터래빗’

[출처_영화 '피터래빗' 스틸컷]

타이틀: Peter Rabbit
연도: 2018년
감독: 윌 글럭

착하고 순수한 토끼의 이미지는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반전의 매력을 선보인다. 그 이유는 ‘피터 래빗’에 등장하는 토끼는 작지만 절대 만만치 않은 악동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피터 래빗’은 20세기 영국 최고의 동화 중 하나로 꼽히는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피터 래빗은 굉장한 악동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특히 그 목소리는 배우 제임스 코든이 맡아 특징을 고스란히 살렸다. 또 피터 래빗과 ‘당근 밭 전쟁’을 선보이며 갈등 구도를 만들 토마스 역에는 영국 대세남 배우 도널 글리슨이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두 캐릭터가 선보일 토끼와 인간의 대립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한 토끼의 새로운 모습을 펼쳐진다.

스페이스 잼부터 피터 래빗까지, 토끼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만나보았다. 특히 오는 16일 개봉하며 그간의 토끼 이미지와는 상반된 매력을 선사할 <피터 래빗>. 토끼가 주는 ‘귀엽고 순하다’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과연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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