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2018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지난 4월 3일, 연장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틀에 걸쳐 진행됐던 연장전에서는 팽팽한 경쟁 속에 우리나라 박인비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4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 미션 힐즈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ANA 인스퍼레이션은 5대 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이다. 1972년 창설되었으며, 이후 198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었다.

ANA 인스퍼레이션이라는 지금의 명칭으로 자리 잡기까지 이 대회는 여러 이름들을 거쳐 왔다. 창설될 당시에는 ANA 인스퍼레이션이 아닌 ‘콜게이트다이나쇼(the Colgate-Dinah Shore)’라는 명칭으로 시작됐고, 1982년에 ‘나비스코다이나쇼(the Nabisco Dinah Shore)’로 대회 명칭이 변경됐다. 이후 2000∼2001년 시즌부터는 공식 명칭이 ‘나비스코챔피언십(Nabisco Championship)’이었다.

2002년에는 식품업체인 크래프트가 대회 후원사로 나서면서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Kraft Nabisco Championship)’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그리고 2015년 후원사가 바뀌면서 지금의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변경됐다.

대회 명칭에서 나타나듯이 콜게이트나 나비스코, 크래프트 등이 이 대회를 후원해 왔다. 이 밖에 미국의 유명 가수 ‘다이나 쇼어’는 대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주최 측에서 우승컵 이름을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트로피'로 지정했고, 18홀 주변에 그의 동상을 만들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특이한 관행이 있는데, 대회 우승자가 마지막 날 18번 홀을 끝낸 뒤 그린 옆의 ‘호수의 숙녀들(숙녀의 호수)’이란 연못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이 관행은 1988년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앨코트’가 동 대회 두 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연못에 몸을 던지며 자축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1994년 우승자 ‘도나 앤드류스’가 다시 이 호수에 뛰어들면서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2004년 박지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뒤 2012년 유선영 선수, 2013년 박은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명칭이 변경 된 후에는 2017년 유소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2018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이 대회를 시작으로 이후 열리게 될 메이저대회들에서 우리선수들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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