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 석인수 박사]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결혼과 직업이다. 반대로 이 두가지를 잘못 선택하면 불행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결혼과 직업은 현대인의 인류지대사라고 불린다.

요즘은 결혼을 잘하려면 본인의 직업이 잣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직업을 가지면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선택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좋은 직업이 무엇이냐에 대한 조작적 정의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다. 보편적으로는 의사, 변호사, 약사, 교사를 꼽는다. 

문제는 그런 직업을 가지려면 공부를 무조건 잘해야 한다. 반에서 1등을 해야 한다. 학습부진아나 집중력부족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먼 길이다.

그러면 공부를 잘하지 못하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없을까? 공부를 못해도 좋은 직업을 갖고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그러한 길이 있긴 있는 것일까?

물론 길은 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정확히 찾아내면 가능하다. 서양의 가드너는 모든 인격체는 태어날 때 한 가지 천재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아들이 자폐증을 갖고 태어나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들의 적성을 찾는 연구를 통해 마침내 새로운 진로적성검사도구인 ‘강점지능겅사’를 개발했다.

이 검사를 통해서 아들의 잠재된 재능을 쪼개고 분석해서 아들이 강박적, 규범적 사고를 한다는 점에 착안해 통계방면에 천재성이 있을 것으로 유추했다. 그래서 컴퓨터를 가르쳤는데 엑셀을 배우면서 아들이 희열을 느끼고 컴퓨터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입학사정관전형으로 가톨릭 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고 푸념하기보다 나도 내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점해서 1등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로 1등하기 어려운 학습부진, 집중력부족 학생들도 자신이 잘하고 재능이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는 정밀한 진로적성컨설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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