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59.4kg로 세계1위의 소비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밥상에 자주 올라온다는 의미다. 이렇게 자주 먹는 수산물에도 궁합이 있다고 한다.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음식 조합들을 알아보자.

1. 멸치
without 시금치

멸치와 시금치는 둘 다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로 유명한 음식들이다. 그래서 종종 칼슘을 다량 섭취하기 위해 두 음식을 동시에 먹기도 하는데, 시금치와 함께 먹을 경우 오히려 칼슘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 시금치에 함유된 수산성분은 멸치의 칼슘과 결합했을 때 수산칼슘으로 변하는데, 이는 체내 칼슘 흡수율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따라서 멸치와 시금치는 각각 다른 식사 때 반찬으로 내놓는 게 좋다.

2. 미역
without 파

미역 역시 칼슘이 풍부한 수산물 중 하나다. 그런데 파와 함께 먹게 되면, 파속에 함유되어 있는 유황과 인 성분이 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또한 두 음식에는 모두 알긴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미끌거리는 성분이기 때문에 식감도 좋지 않다. 종종 미역 냉국에 파를 넣어서 먹거나 고깃집에서 미역국과 파절이도 함께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3. 장어
without 복숭아

장어는 스태미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고지방 식품이라 먹은 후 위에서는 소화하기 바쁜데, 이때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을 경우 소화가 더욱 안 될 가능성이 높다. 복숭아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산은 창자를 자극시키는 데, 이것이 장어의 소화를 방해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경우 장어의 영양분은 섭취하지 못하게 되므로 원기보충을 위해 비싼 금액을 지불한 것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4. 문어
without 고사리

장어, 복숭아와 같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 궁합이다. 먼저 문어는 조금만 오래 삶아도 질겨지는 특징이 있다. 잘 삶았다 해도 기본적으로 그 특유의 질긴 식감 때문에 소화가 어려운 음식 중 하나로 유명한데, 여기에 고사리 또한 소화가 어려운 음식 중 하나여서 둘을 동시에 섭취하면 전체적으로 더부룩함을 느끼기 쉽다. 강원 경북 지역에서 자주 먹는 음식들로 반찬으로 같이 올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5. 게
without 감

게는 식중독균의 번식이 비교적 쉬운 수산물이다. 게를 이용한 탕요리는 오래 끓여서 예방할 수 있지만 게장과 같은 요리들은 경우에 따라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다. 여기에 감을 후식으로 먹을 경우에는 감에 함유되어 있는 타닌 성분이 복통과 식중독을 일으킨다. 조선시대 역사를 보면 경종이 게장과 생감을 먹고 심한 복통으로 시달리다 독살 당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이 두 음식은 안 맞는 궁합이다.

6. 조개
without 옥수수

게와 마찬가지로 부패균의 번식이 잘 되는 수산물이다. 특히 산란기에는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생성하기도 하는데, 조개와 소화가 잘 안 되는 옥수수를 함께 먹게 되면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

7. 바지락
without 우엉

우엉은 식이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많은 수분을 머금어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활동에 특히 좋다. 한편 바지락은 빈혈 예방에 좋은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인데, 함께 섭취하게 되면 우엉의 섬유질로 인해 바지락의 철분이 체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8. 김
without 기름

김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국의 대표 수산물이다. 종종 김을 구입하다보면 기름과 소금에 재어서 만든 구이김을 찾을 수 있는데, 구이김은 일반 김보다 맛도 짭짤하고 반짝반짝 윤기가 흘러 매우 먹음직스러워 더욱 인기가 높다. 그러나 김에 기름을 바른 구이김은 보관하는 중 공기와 햇빛에 기름이 산화되어 유해성분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점점 그 자취를 감추고 있는 중이다.

수산물과 친숙한 우리나라. 반찬으로 수산물이 자주 올라오는 민족인 만큼 우리의 건강에 좋지 않은 궁합의 음식들은 피할 필요가 있다. 잘 맞는 궁합, 적절한 식단으로 오늘도 건강한 하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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