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요로감염은
소변 배설기관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성 질환 중 하나다. 

주로 소아남녀에서 흔히 발생하며
1세 이상에서는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이 주된 증상인 요로감염을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데,
전문가와 함께 요로감염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1. 요로감염이란 어떤 병인가요?

요로감염이란 소변을 배설하는 기관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세균이 침투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세균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은 장내에 있는 세균이 회음부와 요도구 주위에 있다가 요도를 통해서 방광과 신장까지 상행하는 것입니다. 이 세균감염이 콩팥까지 침투한 경우를 신우신염이라고 합니다.

Q2. 소아 요로감염의 주된 증상은?

일반적으로 요도염, 방광염이 있으면 소변을 볼 때 통증(배뇨통)을 호소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거나 복통, 옆구리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세 미만의 어린 영유아의 경우 열이나 보챔, 먹는양 감소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열은 있는데 진찰소견으로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10~20% 정도 요로 감염이 진단된다고 합니다.

Q3. 남자아이에게만 걸리는 병인가요?
보통 남아에게만 걸리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요. 주로 남녀 영아기와 대소변 훈련 시기에 발병이 높은 편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여아의 1~3%, 남아의 1% 정도에서 요로 감염이 발생하며, 1세 미만의 경우 남아에서의 빈도가 3_5배 정도 높고 1세 이후에는 여아에서의 빈도가 10배가량 높아집니다. 이는 구조적인 차이 때문인데요. 여아의 경우 방광하고 요도의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기 때문에 균 감염의 기회가 훨씬 쉽습니다. 

Q4. 요로감염의 진단과 치료법은?
요로감염은 열이 주된 증상이기 때문에 우선 아이에게 해열제를 복용시키고, 특히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심하지 않는데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감기로 단정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에 내원하셔서 소변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요로감염이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를 받습니다. 균 배양 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결과에 따라 항생제의 종류나 기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5. 요로감염을 방치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치료가 지연되거나 감염이 반복되면 방광염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우신염에 이어 콩팥에 비가역적으로 염증의 반흔이 남는 신 반흔이 생길 수 있는데, 신 반흔의 장기 후유증에는 단백뇨, 고혈압 및 만성 신장병 등이 있습니다. 그 다음, 요로 감염의 균이 전신적으로 퍼지면 요성 패혈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신장에 고름이 생기는 신 농양까지도 발전합니다.

Q6. 요로감염을 막을 수 있는 부모들의 대처법은?

요로 감염은 요도를 통한 감염이기 때문에 포피와 회음부의 위생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남아는 포피를 부드럽게 견인해서, 여아의 경우에는 대음순을 벌려서 그곳의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또한 심한변비와 배뇨장애 증상은 요로감염의 중요한 위험요인이 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장내 세균에 의해 요로감염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유산균을 복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로 감염은 소아청소년기의 흔한 세균성 질환입니다. 특히 소아는 열만 있는 경우가 많아 진찰 상에서 특별한 원인이 없이 고열이 날 때 꼭 병원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자문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진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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