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각 은행이 예대율(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을 낮추기 위해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면서 개인뿐 아니라 소호대출까지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여 소호(SOHO)의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계와 함께 은행이 줄이려고 하는 소호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소호(SOHO)는 Small Office Home Office의 약자로 말 그대로 작은 사무실, 가정 사무실이라는 뜻이다. 즉 소규모로 운영되는 자영업을 일컬으며 보통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규모의 작업장에서 가능해진 개인 사업을 의미한다. 

픽사베이

적은 인원과 컴퓨터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컴퓨터통신 업무 및 정보제공업이나 기업에서 일거리를 받아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및 그래픽 디자이너, 집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큰 자본 없이 하는 통신판매업과 매칭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소호의 유형이다.

소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 이유는 단연 인터넷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널리 보급됨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에 기존보다 훨씬 적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자금력이나 영업능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들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영업은 물론 전 세계적인 홍보까지 가능하게 되었고 이렇게 장소, 인력, 자금 등의 제한이 인터넷으로 인해 해소되자 일부의 소호업체들은 매우 강력한 경쟁력과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최근 큰 성공을 거둬 이슈가 된 대표적인 업체로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 매각된 ‘스타일난다’가 있다. 2004년 김소희 대표가 설립한 스타일난다는 의류 소호몰 사업으로 시작하여 국내에서 크게 성공하였고 해외까지 진출하여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가 크게 인기를 끌자 로레알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과거의 소규모 자영업은 지역적인 면과 규모적인 한계가 있었고 그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지역적인 성공이 필요했다. 하지만 소호는 인터넷과 컴퓨터통신으로 인해 그런 제약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었고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인터넷이나 컴퓨터통신을 통해 홍보와 판매, 영업 및 업무 수단으로 이용하는 모든 종류의 자영업이나 개인 사업을 포괄하는 개념이 된 소호. 그러나 아무리 자금이 일반 자영업보다 적게 든다고 하더라도 은행들이 소호대출을 줄이게 되면 소호기업들은 당장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국가 경제의 일부가 된 소호가 침체되지 않도록 정부와 은행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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