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최지민] 본인이나 가족이 아파서 병원에 일정기간 입원했을 때 누군가 환자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니던 일을 그만두면서까지 환자를 돌보기에는 생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개인생활에도 제약이 따른다. 그렇다고 간병인을 고용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입원 환자에게 보호자나 간병인이 아닌 전문적인 간호 인력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간병 부담을 해소하고 입원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2015년부터 전격적으로 도입해오고 있으며 2022년까지 10만 병상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간호 인력은 병원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이 되어 이뤄지는데, 이들은24시간 환자 곁에서 모든 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는 환자안전과 관련된 의학적으로 지식요구도가 높은 영역의 행위를 수행하고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지도감독 하에 환자의 일상생활을 보조한다. 그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에는 제약이 없는 걸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입원 대상자는 환자 상태의 중증도와 질병군에 제한이 없다.병동 이용에 동의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여기서 숙지해야할 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는 사적으로 고용한 간병인과 보호자는 상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호자 상주가 필요할 경우에는 ‘보호자 상주 요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의료진의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병문안도 바람직한 병문안 문화 정착을 위해 아무 때나 가능하지 않다. 평일에는 18시부터 20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10시에서 12시, 18시에서 20시까지로 공통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단체 방문이 제한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신청은 병원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하며, 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시행은 간호사 인력증가와 병동환경 개선, 간호서비스 질 개선 및 환자 만족도가 높아 재이용 비율이 높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간병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것도 가장 눈에 띈다.

하지만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간호요구량을 반영하지 못한 간호사 배치로 간호사들의업무량이 과다해진다는 점, 간호인력 간 모호한 역할분담으로 인해 간호사가 일상생활 보조업무까지 수행하는 것은 직무 스트레스를 높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업무강도 및 책임의 정도는 높아지지만 이에 대한 보상으로의 연결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지원인력의 근무환경을 점검해 이들이 효율적으로 간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이 개선되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국민이 걱정 없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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