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로 대표되는 포털의 언론 노출 방식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아웃링크(outlink)란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검색하여 결과 값을 클릭하면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직접 이동하는 방식을 말한다. 말 그대로 포털을 벗어난다(out)는 의미다. 

이와 반대되는 의미로는 인링크(inlink)가 있는데 이는 포털에서 검색을 하여 클릭하면 포털사이트 내에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 다음 등이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픽사베이

드루킹 사건이나 이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이 인링크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포털사이트의 댓글이나 추천 기능 때문이다. 국내의 검색은 네이버나 다음 등의 거대포털이 주를 이루고 있고 대다수의 국민이 이를 이용한다. 

포털은 일정한 로직에 의해 뉴스 등의 특정 콘텐츠들을 상위로 노출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이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이렇게 노출된 콘텐츠에 불온한 사용자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댓글과 추천을 매크로(여러 개의 명령문을 하나의 명령어로 간단하게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같은 작업을 여러 번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반복적으로 올리고 상위로 노출 시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 댓글 조작이다. 

아웃링크 방식을 적용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웃링크가 댓글 조작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아웃링크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뉴스에 댓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해당 언론사의 사이트에 방문하여 회원 가입 등의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매크로를 무력화 시킬 수 있으며 포털로 간편하게 집중 할 수 있는 댓글 등록과 추천을 분산시켜 조작을 어렵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웃링크 방식이 되면 댓글 조작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되겠지만 자유롭게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사람들이 각 언론사를 방문하여 가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게 되고 각 사이트에서는 직접 들어오는 방문자들에 의한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광고를 늘려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게 된다.  

포털 입장에서도 인링크를 통해 다른 콘텐츠를 노출 시켜 얻을 수 있는 광고 수익 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웃링크로의 전환에 눈치를 보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 등 포털은 아웃링크 도입에 언론사와 여론의 의견을 반영해 신중히 도입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웃링크와 인링크 모두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결정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기 전까지는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함을 보여야 한다. 이런저런 눈치만 보다가 신뢰를 모두 잃어버리면 그야말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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