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21일 안성 금수원은 처음으로 경찰이 기동중대를 투입했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입구에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200여명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며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철문 바깥쪽에는 신도 40여명이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 '구조활동 느릿느릿 종교탄압 속전속결'. '종교탄압 OUT 인권탄압 OUT',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 10여개를 들고 이따금 검찰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입문 주변으로는 금수원 경계에 무릎높이의 윤형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구원파 신도 수십명이 언덕 위에 서서 주위를 살피고 있다.

그리고 경찰이 처음으로 10개 기동중대 1천여명을 금수원 주변에 배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금수원 앞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 지난 17일 금수원 입구를 막은 구원파 신도들
신도들은 철문 안쪽으로 속속 모이더니 오전 7시에 사회자가 나서 "집회를 시작하겠다"고 공지했다.

손팻말을 든 신도들은 1시간가량 이어진 집회에서 일제히 '종교탄압 중지하라. 우리도 국민이다 잊지마라', '검찰총장 사퇴하라'.'각본대로 움직이는 검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등 구호를 외쳤다.

기독교복음침례회 홍보담당 조계웅씨는 오전 8시 30분 "어제 본 교회와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천명해달라고 (검찰에)요구했지만 우리의 뜻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금수원 수색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 앞에서 발표한 후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전날 검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오대양 사건 집단자살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과 무관하다는 것은 사법절차에서 확인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어 물리적인 충돌 없이 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경찰 기동중대는 금수원 인근 안성맞춤랜드에 집결해 체포작전 명령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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