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미양]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알리는 샤워. 샤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한 샤워를 위한 여러 가지 사항을 확인해 보자.

우선 ‘찬물 샤워가 건강에 이로운 면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여러 연구단체에 따르면 찬물 샤워는 긍정적인 호르몬 분출과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 방지, 면역 체계 활성화, 지방 연소,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샤워 마무리 단계에서 30초 정도 찬물로 샤워하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찬물 샤워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한랭두드러기’ 반응을 보이는 체질은 찬물 샤워를 삼가야 한다. 이유는 피부에 발진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호흡곤란, 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운동 직후 찬물 샤워도 바람직하지 않다.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으로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특히 혈관과 심장 질환 환자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온도 변화에 예민한 체질과 노약자의 경우 미지근한 물 샤워가 이상적이다.

그리고 더운 여름 특히 열대야에 지쳐 잠을 설칠 경우 찬물 샤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즉각적으로 피부의 온도를 내릴 수는 있지만 오히려 생리 반작용으로 다시 체온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더운 여름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냉수를 마셔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밖의 샤워 시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뜨거운 물 샤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체온보다 2도 이상 높은 뜨거운 물은 자칫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제거하여 몸을 건조하게 만들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뜨거운 물로 너무 오래 씻는 것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마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샤워타올/샤워 볼 등 용품관리 철저히 해야 한다. 샤워를 한 뒤 화장실에 그대로 방치하면 각질과 수분이 한데 뒤섞여 세균 번식하는데, 이것으로 다시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질환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샤워 후, 깨끗하게 물로 씻어준 뒤 건조한 곳에 꼭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 후 샤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운동 후 귀찮은 마음에 샤워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땀으로 축축해진 신체에 세균이 번식해 가려움증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머리가 긴 여성의 경우 샤워를 마치고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머릿결 손상과 탈모, 두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부드러운 수건으로 신속히 물기를 제거하고, 찬바람으로 건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매일 하는 샤워, 작은 차이가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가볍게 생각하는 샤워지만 매일 하는 만큼 올바로 씻어야 ‘진짜 샤워 끝’ 이라는 점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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