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 히데 (본명 마츠모토 히데토(松本秀人))
▶ 출생-사망 / 1964.12.13 ~ 1998.5.2
▶ 국적 / 일본
▶ 활동분야 / 대중음악

일본의 대표적인 록그룹 엑스 재팬(X Japan)의 멤버로 일본 헤비메탈과 비주얼 락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아시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요절한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

-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다

히데는 1964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비만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는데 중학생 무렵 미국의 하드락 밴드 KISS의 라이브 앨범을 듣고 락에 심취되어 록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며 성격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락밴드를 하면서 가죽바지를 입기 위해 혹독하게 감량을 하였고 독학으로 기타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이런 손자의 열정을 본 할머니는 미군기지에서 열린 중고장터에서 깁슨 기타를 발견해 그에게 선물해 주었다.

- 요코스카 사벨 타이거로 데뷔하다

히데가 진학한 고등학교에서는 밴드를 결성하는 것이 교칙에 위반되었다. 그는 결국 학교가 아닌 비행청소년들의 집합소였던 요코스카의 대로에서 음악의 뜻이 맞는 동료를 만나 요코스카 사벨 타이거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 전설의 밴드 X JAPAN에 합류하다

요코스카 사벨 타이거는 1987년 1월에 해체하였다. 잠시 쉬고 있던 그에게 인디 밴드였던 헤비메탈 밴드 X를 이끄는 요시키에게 기타리스트로서 발탁되었고 1987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작곡, 편곡, 리드기타, 백킹 보컬로서 활약하게 된다. 밴드 X는 1992년 엑스 재팬(X Japan)으로 팀 이름을 바꾸었으며 주옥같은 앨범을 발표하며 일본뿐 아니라 여러 아시아 국가의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게 된다.

- 솔로로 빛나다

히데는 X Japan에서 대문자 ‘HIDE’로 자신의 이름을 표기하였다. 그러나 솔로 활동을 하면서는 엑스의 범위 밖에서 활동했다는 의미로 소문자 ‘hide’라고 표기했다. 그는 1993년 8월 첫 싱글인 ‘EYES LOVE YOU’, ‘50% 50%’를 더블로 선보이며 이후에 발표한 솔로 앨범도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리는 등 성공을 거두게 된다.

- 엑스 재팬의 해체와 히데의 사망

1997년 12월 31일 엑스 재팬은 마지막 공연을 가지고 해체하게 된다. 그리고 히데는 바로 다음날인 1998년 1월 1일, 본인을 주축으로 한 공식 솔로 프로젝트 밴드 hide with Spread Beaver결성을 발표하였다. 이 밴드의 첫 싱글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1998년 5월 2일 히데는 자택의 맨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향년 35세로 일생을 마감한다.

그는 유서도 남기지 않았고 음악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이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일본 경찰이 자살로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의구심을 남겼다. 일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사고사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여러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그의 최종 사인은 결국 ‘기도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그는 여러 요인에 의해 기도가 폐쇄된 상태였는데 스스로 응급처치를 취해 타월을 목에 묶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자살이 아니었던 것이다.

천재 아티스트 중에는 요절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람들이 히데를 더욱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은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그러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던 중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의 스타일과 음악성은 그가 죽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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