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공기, 수질, 토양 등 환경오염이 극심해지자 지구는 어느 시점부터 서서히 병들어 가더니 다양한 이상 기후 현상을 보이며 그 심각성을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현상으로 인해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그제야 인류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하나 둘 만들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지구촌은 여러 환경 보호 관련 일을 지정해 병든 지구의 심각성을 만방에 알리고 반성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은 보내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구의 날’이다.

[사진/픽사베이]

지구의 날은 매년 4월22일로 지구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범세계적으로 알리고 자연 보호 실천을 종용하기 위해 자연보호 운동가들이 제정한 날이다. 비슷한 날로는 유엔이 정한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이 있는데, 지구의 날은 공식 기관이 아닌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세계환경의 날과 구분된다.

지구의 날은 최초로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1969년 미국 산타바바라 해변에서 해상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해 바다가 크게 오염된 적이 있는데, 당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대규모 환경 캠페인과 시위가 벌어졌고 당시 미국 상원의원이던 게이로드 넬슨이 반성의 의미로 지구의 날을 주창했다. 이후 하버드 학생이던 대니스 헤이즈가 적극적으로 동참에 이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첫 행사를 마련했고, 차차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0년 미국의 환경보호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전 세계적인 ‘지구의 날’ 동참을 호소함에 따라 세계 150개 나라가 지구의 날 행사에 동참할 것을 선포했고, 우리나라 역시 이때부터 동참해 매년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이 ‘지구의 날’을 맞아 4월21일 서울 마포구 환경사랑홍보교육관에서 어린이 환경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4~10세 이하 자녀를 둔 가족이 사전 신청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으며, 당일 행사장에서는 환경연극, 층간소음 예방교실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환경 외에 승간소음 등 소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지구의 달을 맞아 유명인을 앞세워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를 통해 환경보호 메시지를 널리 전달한다. 특히 일부 수익이 발생하는 행사들도 마련해 수익금을 환경보호 운동 단체에 기부하기도 한다.

미국 내 해상 기름유출 사건으로 만들어진 지구의 날. 물론 이날 하루 우리가 지구를 위한다고 한 번에 180도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구에 대한 미안함과 진심을 담은 이러한 날들이 많아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행동 하나하나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천천히 좋은 변화로 나타날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지구의 날, 작은 행동 하나씩 실천에 옮겨 긍정적 변화에 일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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