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디자인 이연선] 스타일 난다가 패션, 뷰티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 스타일 난다의 지분 70%인 약 4000억 원을 사들이겠다고 한 것. 이로 인해 스타일 난다가 K-BEAUTY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일 난다는 2005년, 당시 22살이었던 김세희라는 소녀가 동대문에서 의류를 떼어다 팔던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사회초년생이었던 그녀는 생산 공장 하나 없이 기발한 기획력만으로 매년 회사를 성장시키더니, 13년 뒤 4000억의 기업 가치를 가진 회사의 대표가 됐다.

그녀가 이렇게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독특하고 당당한 브랜드 이미지다. 우선 브랜드 이름부터 기존에 시도 하지 않았던 작명이었다. 그리고 사실 브랜드 이미지에 김소희 대표의 당당함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녀는 자신의 SNS 계정에 “심지어 일할 때도 일하면 안 된다. 옷을 가지고 화장품을 가지고 놀아야지!”라며 자유분방함을 보여줬고 연말 사업계획이나 매출목표 세우지 않는다며 항상 말해왔다. 이런 글들이 대표 개인의 것을 넘어 브랜드의 이미지가 된 것이다.

이런 당찬 모습에 맞게 스타일 난다는 2005년 쇼핑몰 오픈 후 2년 뒤 운영사인 난다를 설립하고 또 다시 2년 뒤인 2009년 화장품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인 코스맥스와 계약한다.

코스맥스와의 계약으로 비행할 날개를 장착한 스타일 난다는 2012년 쇼핑몰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으로 고공행진을 시작한다. 2011년 약 5억의 영업 손실을 제외하고 2013년 677억원, 2014년 1151억원, 2016년 1287억 원으로 매년 매출이 큰 폭 뛰었다. 지난해 매출도 1500억 원에 달하는 기록을 보였다.

결국 스타일 난다는 롯데백화점 입점 이후 12호점까지 매장을 늘렸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를 론칭하면서 현재는 의류뿐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의 인기는 한국으로 여행 온 관광객들의 한류를 타고 아시아로 뻗어나갔다. 지난해 스타일 난다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거의 반을 차지하면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본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이 스타일 난다를 인수하고 나선 것이다. 로레알은 랑콤, 키엘, 조르지오 아르마니, 입생로랑 등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브랜드를 거느린 글로벌 화장품 그룹이다. 그러나 로레알 입장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활약하는 스타일 난다가 탐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동대문 의류 온라인 쇼핑몰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떠오른 스타일 난다. 이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욱 당차게 자신감 있게 날아다니는 스타일 난다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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