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전 세계 신생벤처기업들의 활약이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우버(Uber)’는 자동차 없이 매일 300만 명의 고객을 이동시키며, ‘에어비앤비(Airbnb)’는 숙박시설 없이 3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이들이 이제 유니콘이 아닌 데카콘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유니콘(Unicorn)은 1을 뜻하는 유니(uni)와 뿔을 뜻하는 `콘(corn)'을 결합한 용어로, 머리에 뿔이 하나 달린 말의 형상을 한 상상 속 동물을 뜻한다. 이 신비로운 동물은 경제용어로도 사용되는데, 2013년 여성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가 유망한 신생벤처기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르면서 유래했다.
더 자세히 말하면 경제분야에서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이런 스타트업 기업들은 날로 성장하고 그 수가 매우 증가했다. 미국의 미디어그룹 블룸버그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한 새로운 단어를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데카콘(decacorn)이다.
유니콘이 뿔이 하나라면 데카콘(decacorn)은 뿔이 열 개다. 유니(uni) 대신 10을 뜻하는 접두사인 데카(deca)를 붙여 만든 이 용어는 말 그대로 경제 분야에서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신생벤처기업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블룸버그에서 언급한 이 데카콘 기업은 전 세계에 몇 개나 될까? 기업가치 100억 달러의 스타트업은 현재 13개다. 이 기업들은 공교롭게도 미국과 중국기업이 대부분은 차지하고 있는데, 그 비율도 7(미국) : 5(중국)로 큰 차이가 없다.
미국의 대표적인 데카콘 기업은 우버(Uber)를 뽑을 수 있다. 경제 전문 언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데카콘 기업 중 1위는 이미 기업가치가 680억 달러가 된 Uber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숙소 임대업체 Airbnb, 우주관광업체 SpaceX, 오피스 공유업체WeWork, 이미지 공유업체 Pinterest 등이 있다.
반면 중국도 만만치 않다. 46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 제조업체 샤오미를 비롯, 중국판 우버라고 불리는 디디추싱, 드론 촬영 업체 DJI이노베이션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 4차 산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기업들의 성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그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데카콘들의 대결이 한창인 가운데, 이 경쟁으로 인해 훗날 과연 100을 뜻하는 접두사가 붙은 용어 헥토콘(hectocorn)까지 탄생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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