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일명 ‘펫코노미’로 인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여러 상품, 서비스, 직업들이 많이 생산되었다. 그중 반려동물이 얼마나 우리 삶에 들어왔는지 알 수 있는 직업이 있는데, 바로 ‘펫시터’다.

펫시터(petsitter)는 반려동물(pet)과 아이를 돌보는 직업을 지칭하는 영어단어 베이비시터(babysitter)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펫시터는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돌보는 직업을 말한다.

2015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펫시터를 포함한 동물 관련 10개의 미래 직업을 선정한 바 있다. 3년 전 선정한 이 미래 직업이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바쁜 일상으로 펫시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재 펫시터 자격증은 따로 없지만,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 시험항목에 펫시터 분야가 있기 때문에 이 자격증을 통해 펫시터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시험은 반려동물 관련 기초이론부터 브리더, 펫 매니저, 펫시터 등 직업적인 부분 그리고 반려동물 훈련까지 전체적으로 필기와 실기로 나뉘어져 있으며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주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검정 일정이 고시되고 있다.

펫시터의 주된 일은 반려동물의 주인이 자신의 반려견을 돌보기 어려울 때, 주인 대신 반려동물에게 밥과 간식을 챙겨주고 산책을 시키는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펫시터에 따라 반려동물의 실시간 상황을 주인에게 사진 혹은 동영상으로 전송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펫시터의 장점은 주인이 없어도 반려동물을 섬세한 부분까지 보살필 수 있다는 점과 애견호텔이나 동물병원과 같은 다른 공간이 아닌 반려동물과 주인이 사는 가정집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 환경적응에도 수월하다는 점이 있다. 

이미 펫시터 문화가 펴져있는 유럽 등 해외국가에서는 펫시터 중개 사이트는 물론이고, 전문 펫시터와 1대1로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까지 생겨났다.

국내에서는 펫시터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지난해 10월 관악구에서 제1기 펫시터 양성교육을 통해 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조금씩 사업 발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관악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2018 더불어 함께, 펫시터 양성사업’을 추진해 차수별 20명씩 총 80명의 펫시터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미래에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직업들이 점점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펫시터를 포함한 여러 미래직업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한국 경제의 ‘신 동력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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