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강원 강릉)] 여행에는 여러 테마가 존재한다. 그중 아픔이 있는 역사적 현장 방문을 통해 교훈을 얻는 ‘다크 투어리즘’도 색다른 여행 방식으로 각광받는다. 22년 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이 그대로 녹아있는 북한잠수함 역시 국내 대표 다크투어리즘 명소 중 하나이다.

ⓒ지식교양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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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9월 15일. 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강릉 해안에서 발견된 북측잠수함은 총 25명의 무장공비를 이끌고 강릉 내륙으로의 침투를 감행했다. 신고를 받은 우리 군은 적을 모두 소탕하는데 성공했지만 치열한 교전으로 인해 아군 7명, 민간인 4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다. 인양된 해당 잠수함은 안보의 중요성을 상기하고자 통일공원에 전시되어 지금까지 안보체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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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작은 공간에 놀라게 된다. 침투 당시 북한잠수함에는 총 25명이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협소한 공간에 어떻게 그 많은 인원이 탑승하고 생활했는지 놀랍기만 하다. 특히 높이도 매우 낮은 편이라 잠수함에 들어가기 전 머리 부상을 방지하는 안전모 착용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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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내부에서는 가장 먼저 침실로 쓰이던 공간을 관람할 수 있다. 1996년 당시 잠수함이 좌초되자 무장공비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이곳을 가장 먼저 방화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방화와 세월의 흔적으로 녹이 슬어 있는 장치들을 바라보면, 당시 상황이 연상되면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시 잠기게 된다. 그리고 출구로 통해 밖으로 나오면 잠수함의 방향과 수평을 조절 수직타와 함미수평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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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인 최근 한반도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22년 전 역시 분단 이후 남북한 체육교류가 최초로 생기는 등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느닷없이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에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준 바 있다. 당시의 상황이 담긴 북한잠수함을 관람하면서 현재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지는 등 ‘다크 투어리즘’의 의미를 느껴본다면, 특별한 추억과 동시에 깊이 각인되는 교훈이 될 것이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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