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순천시 별량면)] 어린 시절 명절 때마다 북적 북적 했던 시골집. 많은 친인척들과 부비다 밤이 되면 잘 곳이 모자라 투덜거리던 그곳이 이제는 적막함만 가득한 마치 사진첩 같은 공간이 되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그곳을 서른이 훌쩍 넘어 할아버지를 여의고 나서야 오랜만에 찾았을 때, 반가움과 서글픔이 한 대 뒤섞여 묘한 감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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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지에서 찾아온 자식들과 손주들 먹이기 위해 쉴 새 없이 장작이 태워지던 전통 방식의 주방은 이제 그런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마치 어린 시절 방문했던 민속촌 인 듯 낯설게 느껴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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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곁에 수많은 장독대 역시 이제는 주인 잃은 미아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과거를 회상하며 한 없이 바라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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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철딱서니였던 그 시절, 숱하게 ‘위험하다’ 꾸중 들으면서도 포기 할 수 없었던 이런 저런 시골의 물품들은 추억, 반가움 등 뻔한 표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한동안 필자의 두 발을 묶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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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인이 없는 시골집. 추억과 그리움, 서글픔이 한데 뒤섞여 특별한 감상을 갖게 만드는 그곳은 어린 시절 마냥 편하지 만은 않았지만 왠지 푸근했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품 같은, 나만의 묘한 박물관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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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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