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미국에서 15세 소년이 여객기 바퀴 격납공간에 숨어 5시간 동안 비행했다가 발견된 사실이 드러나 공항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미국이 공항 보안에 해마다 수백억 달러를 투입을 하면서도 15살 소년의 침입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새너제이 국제공항같은 대형 국제공항의 보안의 허술함을 지적하면서 소년이 아닌 테러리스트였다면 9·11 같은 대형 테러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국(TSA)은 9·11 테러 이후 항공 보안 업무에만 약 83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쓰고 있지만 그 권한이 공항 내부에서만 적용되어 승객과 승객이 지닌 짐을 검색하는데만 그친다.

공항 외곽 및 울타리를 지키는 것은 지역 경찰의 책임이다.

▲ 새너제이에서 비행기 바퀴에 숨어 하와이까지 간 소년이 엠뮬런스에 실리고 있다.(AP Photo/The Maui News, Chris Sugidono)

새너제이 국제공항의 전역에는 순찰 경찰관과 경찰견, 감시 카메라가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지만 소년이 담을 넘어 활주로를 배회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 소년은 새벽 1시께 공항 구내에 진입해 7시간 가까이 제한 구역에서 있었지만 누구도 소년을 제지하지 않았다.

거기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감시 카메라가 감시 요원이 늘 지켜보지 않는 한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사고 방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공항은 감시 카메라에 수상한 인물이 포착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되어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오작동이 잦아 실효성이 없어서 도입이 안되고 있다.

론 대표는 "새너제이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일은 다른 공항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947년 이후 지금까지 비행기 바퀴 격납 공간에 숨어든 사람은 105명에 이르며 이 중 4분의 3은 비행 도중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한편 20일 새너제이 국제공항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객기 바퀴 격납 공간에 숨어든 소년은 1만1천500m 고도의 상공에서 5시간여 동안 최저 영하 62도까지 떨어지는 추위 및 산소 부족을 겪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 소년에 대해서 당국은 형사처벌을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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