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성인들의 감수성을 긁어주는 드라마 SBS <키스 먼저 할까요>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애 초 망설이고 서로를 평가하는 ‘썸’ 단계가 필수인 요즘의 연애방식과 달리, 솔직하고 꾸밈없는 사랑과 현실적인 삶을 다룬 <키스 먼저 할까요>는 간지러운 멜로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뭔가 부족했던 2%를 채우며 점차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SBS 홈페이지]

<키스 먼저 할까요>는 솔직한 사랑 이야기 외에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는 배우의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바로 드라마 퀸 김선아의 상대역으로 공백이 길었던 배우 감우성의 캐스팅 된 것.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 캡쳐]

감우성은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시한부인 손무한역을 맡으며 덤덤함 속에서 설렘과 애절함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20대 당시 <예감, 1997>, <사랑해 당신을, 1999> 등 멜로드라마에서 풋풋하고 열정적인 연애 감정을 잘 표현했기 때문에 당시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어느 덧 중년의 나이가 된 감우성의 짙은 멜로 연기는 매주 본방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감우성 특유의 간절하고 애절한 눈빛과 차분한 말투의 연기는 시청자를 오롯이 드라마 안으로 몰입하게 만든다는 평을 받는다.

[사진/영화 <결혼은미친짓이다> 스틸컷]

산뜻한 멜로 연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감우성은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2002년 개봉한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는 결혼 보다 연애만을 즐기는 연애관을 소유한 준영 역을 맡으며 파격 멜로로까지 연기 영역을 넓혔다. 이후 감우성은 대중에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연기 잘 하는 배우로 각인되게 된다. 

[사진/영화 <알포인트> 스틸컷]

이처럼 멜로 작품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던 감우성. 그러나 필자의 기억 속에 감우성은 선 굵은 작품 속에서도 특유의 진중함과 미스터리함을 잘 표현하는 배우로 각인 되어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서 화제가 된 <거미숲, 2004>과 <알포인트, 2004> 두 편의 미스터리 공포(스릴러) 영화 작품에서 보여준 감우성 특유의 과잉되지 않으면서도 소름 돋는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영화 <거미숲> 스틸컷]

<거미숲>에서는 미스터리한 숲에 촬영을 떠난 PD역으로 공포에 서린 연기와 더불어 어떤 비밀을 간직한 의미심장한 연기를 동시에 잘 표현해 냈다. 또한 <알포인트>에서는 1972년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 역할로 분하여 전장의 숨 막히는 긴장감과 더불어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화 <무법자> 스틸컷]

이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 감우성. 그 특유의 다양한 감수성을 건드리는 연기를 바탕으로 <키스먼저할까요>는 1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 이상의 성인을 타깃으로 공략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수치는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드라마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배우 감우성. 그의 제2의 도약에 대중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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