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오랜 시간 토요일 저녁을 장식했던 예능 무한도전의 종영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특히 유재석을 비롯한 원년멤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데, 여기 원년멤버만큼이나 큰 아쉬움을 남긴 멤버가 있다. 바로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개그맨 조세호다. 

[출처_A9미디어 홈페이지]

지난해 MBC 파업으로 잠시 방영을 중단했던 무한도전은 무려 3달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이때부터 투입된 조세호는 무한도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며 점차 정규멤버로 자리를 잡아갔다.

[출처_MBC 뉴스 스틸컷]

특히 조세호는 MBC 뉴스투데이 기상캐스터 ‘동장군’으로 출연해 영하 16도의 날씨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큰 웃음을 주는 등 빠르게 무한도전에 적응하며 물 오른 개그감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활약이 더 무르익기도 전에 느닷없는 프로그램 종영으로 안녕을 고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이후 조세호의 행선지와 활약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이때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과거 조세호의 방송활동 전체를 살펴봤을 때, 그의 진가를 높여주는 인물들이 항상 있었다는 것이다. 
 

[출처_조세호 인스타그램]

2001년 SBS 개그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조세호. 당시 사회를 맡은 사람은 바로 남희석이었다. 이후 조세호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남희석은 그에게 신경을 썼다.
 
조세호는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그가 데뷔하고 오랜 기간 동안 ‘양배추’로 활동했기 때문인데, 이는 그의 오랜 방송선배인 개그맨 남희석이 지어준 예명이다.

[출처_웃음충전소 스틸컷]

2007년 ‘웃음충전소’의 ‘타짱’이라는 코너에서 ‘말 가면’으로 반짝 유명세를 탄 양배추는 프로그램 폐지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다. 입대 후 그의 소식은 대부분 남희석의 트위터를 통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남희석에게 있어 조세호는 매우 아끼는 후배였다.

[출처_조세호 페이스북]

전역 후 양배추는 본명인 조세호로 활동하기로 하고, 곧바로 개그계로 복귀했다. 조세호는 남창희와 함께 '3GO‘라는 팀으로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다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며 꾸준한 화제를 만들어 왔다. 그에게 있어 남창희는 어려울 때 함께한 전우 같은 존재가 되었다.

[출처_세바퀴 스틸컷]

계속해서 인지도를 쌓아가던 그는 동시에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패널로도 출연했는데, 특히 MBC ‘세바퀴’에서 김흥국과의 대화가 화제가 됐다. 토크 도중 “안재욱의 결혼식에 왜 안 왔냐?”는 김흥국의 뜬금없는 질문에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며 억울한 표정을 지은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화는 온라인상에서 순식간에 패러디되었고, 방송에서도 여럿 회자되면서 ‘프로 불참러’라는 별명이 생겼다. 조세호에게 또 한 번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순간이었다.

[출처_조세호 인스타그램]

‘프로불참러’의 인기는 날로 커져갔고, 그 마침표는 국민예능 ‘무한도전’ 출연이었다. 하지만 그가 합류한 지 100일이 조금 안 되는 시기에 결국 무한도전의 종영이 확정되면서 이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조세호는 어떤 상황에서든 그의 진가를 발휘해 왔다. 이는 무한도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과연 ‘구 양배추, 현 조세호’는 이 상승세를 이어 제철을 맞을 수 있을까? 비록 무한도전은 종영하지만 무한도전의 멤버가 된 이력은 그에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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