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최근 아모레 퍼시픽 등의 화장품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안티몬’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돼 사측에서 사과와 더불어 제품 회수 및 환불조치에 들어갔다. 독성물질로 알려진 안티몬은 어떤 물질이며 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안티몬은 안티모니(Antimony)로도 불리며 원소기호는 Sb, 원자번호 51의 양성 원소이다. 반 금속성의 성질을 띄며 끓는점은 1635 °C, 녹는점은 630.63 °C이다. 

휘안석(위키미디아)

이 물질은 고대에서부터 사용되어 왔다. 안티몬의 광석은 휘안석이라 불리는데 고대인들은 이 물질과 납을 구분할 수 없어서 그대로 혼용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인들은 안티몬을 이용하여 물건을 도금하거나 황화안티모니를 만들어 여성들의 눈썹을 치장하는 아이섀도로 사용하기도 해 이를 최초의 화장으로 보고 있다. 

안티몬은 중세에 약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안티몬은 복용시 격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변비에 걸린 사람들이 이용하곤 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비소와 더불어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체에 사용되는 것이 금지되었다. 

안티몬에 중독되면 주로 피부염과 비염 증세가 나타나며 눈 자극과 두통, 가슴통증, 목통증, 호흡곤란, 구토, 설사, 체중감소, 후각장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안전보건공단에 의하면 삼산화안티몬 농도 4.2㎎/㎥와 3.2㎎/㎥에 하루 6시간씩 매주 5일, 1년 동안 노출된 실험용 쥐에게서 폐암이 발생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때문에 현재에는 대부분이 방염제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편이다. 열에 약한 플라스틱이나 고무에 안티몬 화합물인 삼산화안티몬을 추가하면 불에 잘 타지도 않고 오랜 기간 동안 변질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독성 때문에 대부분 대체 소재를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외에도 배터리나 활자, 합금이나 성냥, 뇌관 및 의약품으로도 사용되며 납의 강도를 높이는 합금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이처럼 안티몬은 과거에는 납과 비소처럼 화장품으로 사용되었던 물질이지만 독성이 확인된 이후로는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사람들은 화장품을 구매할 때 해당 제품의 제조사, 즉 브랜드를 믿고 구매를 하지만 이런 물질이 검출되면 그 신뢰도는 급락하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 가습기 살균제처럼 합성화합물 등으로 인한 사고와 질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예민한 시기인 만큼 제조사와 판매사는 더욱 신중하고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다해야 한다. 

더 이상 안티몬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발견되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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