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최지민] 전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인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이 대회에 사용되는 공인구 역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인구는 그 재질이나 탄성 등 특성에 따라 경기양상이 달라져 결국 대회의 우승자가 달라질 수 도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공인구는 ‘텔스타 18’이다. ‘텔스타 18’은 공인구를 사용한 지 50년째 되는 2020년을 기념하여 첫 공인구였던 1970 FIFA 멕시코 월드컵의 공인구 ‘텔스타’의 디자인을 가져와 뒤에 2018년을 의미하는 18을 넣어 명명하였다. 여기서 ‘텔스타’는 멕시코 월드컵이 세계 최초로 위성 생방송을 진행하여 ‘텔레비전의 스타’라는 의미로 명명된 것이다. 

디자인은 1970년 월드컵의 공인구를 기념한 것인 만큼 기본적인 5각 흑색 패널, 6각 백색 패널로 디자인 되어 있으나 현대 트랜드에 맞추어 흑색 패널에 디지털 문양을 도입하였다. 축구공이 처음에 흑백의 디자인이었던 이유는 흑백 티비에서 공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와 같은 흑백의 디자인은 1994 FIFA 미국 월드컵 이후로 24년만이다. 

텔스타 18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살려 제작되었다. 또한 NFC(근거리 무선 통신) 칩을 내장하여 스마트폰을 통해 공의 속도 측정이나 위치 추적 등을 할 수 있다. 이를 응용한다면 한층 더 정확하고 풍부한 경기데이터의 수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초 설계가 브리주카의 뼈대를 살렸기 때문에 특성도 브리주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이 원형에 가깝기 때문에 공기저항이 적어 슈팅 속도가 빠르고 회전력이 높다. 따라서 골키퍼는 이를 막기 굉장히 까다로우므로 공격지향적인 경기를 유도하게 된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처럼 대량 득점 및 실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월드컵의 상징이자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공인구. 텔스타 18은 이름처럼 이번 월드컵에서 텔레비전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도 본선에 진출한 만큼 이번 월드컵 역시 매우 기대되는 바이며 우리 선수들도 텔스타 18에 미리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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