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정선] 추운 겨울, 우리의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터틀넥. 하지만 어려서부터 터틀넥을 못 입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터틀넥을 불편해하며 입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종종 주변으로부터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터틀넥을 입지 못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촉각 방어’라는 증상 때문이죠. ‘촉각 방어’란 불쾌하다고 느끼는 촉각 자극과 대면할 경우 발생하는 역 반작용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어떠한 촉각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 무엇인가 몸에 닿으면 그것이 자신을 위협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터틀넥을 입으면 불편하거나 심지어 목이 졸리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은 바로 ‘촉각 방어’ 증상으로 인한 것입니다. 이들은 목에 닿는 감각을 자신을 위협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터틀넥을 거부하게 되는 것이죠.

나아가 ‘촉각 방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터틀넥 외에도 넥타이, 목도리, 목걸이, 미용실에서 목에 두르는 천 등 목에 닿는 모든 것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촉각 방어’는 목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신체 어느 부위이든 자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감각에는 ‘촉각 방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이러한 ‘촉각 방어’ 증상은 인구의 6~20% 정도가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각 방어 현상은 주로 어릴 때 생기며 성장하면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목이나 얼굴 등 몇몇 부위는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되는 경우가 있어 성인이 되어서도 터틀넥나 넥타이 등을 목에 착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어 전문가는 ‘촉각 방어’를 없애기 위해서 해당 부위에 반복적으로 좋은 촉각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고 제안합니다. 매일 2~3시간마다 3분씩 해당 부위에 좋은 촉각으로 자극을 주어 촉각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입니다.

‘촉각 방어’ 증상을 겪는 당사자들은 자신이 겪는 불편함 외에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주변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지인이 있다면 이들이 단순히 예민한 것이 아니라 ‘촉각 방어’ 증상에 의한 것임을 이해하고, 이들이 ‘촉각 방어’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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