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하일지 교수가 미투 피해자의 2차 가해 논란에 올라 시끄러운 가운데 그가 음란물로 지정됐던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를 옹호했던 사연이 관심이다.

마광수 교수는 지난 1992년'즐거운 사라'로 인해 음란문서 제조와 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책은 성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찾는 여대생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당시 검찰은 '즐거운 사라'의 내용이 생면부지의 남자와의 성관계, 여자친구와의 동성연애, 대학스승과의 부도덕하고 음란한 성행위 등이 여과되지 않고 장황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어 사회의 건전한 도덕성을 파괴하고 성질서를 문란케 할 뿐 아니라 청소년에게는 충동적 모방심을 자극해 성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일지(사진=SBS 화면 캡처)

당시 하일지 교수는 '즐거운 사라'에 대해 "음란물이 아니다"고 옹호했다. 하일지 교수와 달리 이문열 소설가는 "구역질과 욕지기를 내뱉고싶다", "불량식품이 문화와 지성으로 포장돼 문학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등 혹평을 남겼고, 안경환 서울대 교수 역시 "'즐거운 사라'는 헌법이 보호할만한 예술적 가치가 결여된 법적 폐기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결국 마 교수는 3년여간의 공방을 거쳐 1995년 6월 대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편, 하일지 교수는 동덕여대 전공필수 과목 강의 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 질투심 때문에 폭로했다는 등의 2가 가해 발언으로 학내 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 논쟁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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