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김미양] 최근 몇 년간 경제/군사 등 다방면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때문에 중국을 미국, 러시아와 함께 대표적인 강대국으로 보는 시각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에 그간 확고한 강대국 위치를 선점해 온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중국을 견제하게 되었는데, 특히 중국의 샤프파워(Sharp Power)를 우려하고 있다.

샤프파워(Sharp Power)란, 회유와 협박은 물론 교묘한 여론 조작 등을 통해 비밀스럽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과시하는 ‘하드파워’와 문화를 이용한 영향력 행사인 ‘소프트 파워’와는 사뭇 다른 개념이다.

샤프파워라는 용어는 주로 강대국(권력자)의 부정적인 영향력 행사 행태를 비꼬듯 사용하고 있다. 샤프파워가 막대한 음성자금, 경제적 우위, 스파이를 동원한 유인 및 매수 등 탈법적 수법까지 동원해 상대를 어쩔 수 없이 따르도록 압박하고, 결국 자신의 절대이익을 챙기는 강제적 힘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프파워는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를 위한 국립기금’(NED)가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협박과 교묘한 여론/정보 조작을 통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그 개념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본다면, 샤프파워는 현재 주변국 모두에서 은근히 행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중국이 경쟁 상대인 미국과 동맹국 관계인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은근한 압박, 중국 내 혐한 감정 생성, 한국 상품 불매 운동 등 영향력 행사를 하는 것도 샤프파워의 한 행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본 역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번복되는 의견 표출, 동해의 일본해 표기, 독도 영유권 주장, 전범자 신사 참배 등 여러 분야에서 은근한 여론 조작 등의 샤프파워 행태를 오래전부터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샤프파워는 대한민국 내에서도 볼 수 있다. 어둠의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만들어진 가짜뉴스,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분란, 선동 활동 등이 샤프파워의 대표적 사례로, 안타깝게도 샤프 파워로 인해 홍역을 수차례 겪어 왔지만 이는 현재 진행형인 상태이다.

보이지 않는 어둠의 힘을 이용해 상대를 압박하고, 편법을 이용해서라도 결국 자신의 이익을 창출하려는 샤프파워. 이로 인한 약자의 피해는 막대하고 지속적이기에 샤프파워에 대한 견제의 노력은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특히 침략과 분단의 아픔을 가진 대한민국의 경우 외부와 내부적으로 샤프파워에 야금야금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늘 깨어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교묘한 샤프파워에 대비한 교육과 대비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가치와 자긍심이 올곧게 보존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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