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3월 14일 화이트데이가 되면 연인들이 주고받는 사탕. 많은 사탕 브랜드 중에 유독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 사탕브랜드 ‘츄파춥스’다.

[출처_Wikimedia Commons]

1969년 엔리크 베르나트가 설립한 이 회사는 한입에 쏙 넣어 녹여먹는 사탕을 만들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진열되어 있는 유명한 막대사탕을 만들었다. 츄파춥스가 세계적인 사탕브랜드가 되기까지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작지만 강하다. 철저한 조사로 만들어진 사탕”

[출처_Wikimedia Commons]

엔리크 베르나트는 시장조사를 통해 끈적임과 사탕의 크기가 문제라는 것을 파악했다. 당시 대부분의 막대사탕은 과하게 크고 침에 잘 녹아, 녹아내린 설탕물 때문에 손이 끈적끈적해지고 옷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베르나트는 이런 점들을 보안해 작고 깔끔하게 빨아 먹을 수 있는 ‘츄파춥스’를 개발해 낸 것이다.전 세계 어느 마켓을 가도 볼 수 있는 츄파춥스. 작은 사탕이 강한 시장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창립자 엔리크 베르나트의 철저한 소비자 시장조사 때문이었다. 그는 실제로 고객들이 사탕을 먹을 때 불편한 사항들을 알기위해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아동용 막대사탕에만 집중”

[출처_Max Pixel]

츄파춥스는 아동용 막대사탕이다. 엔리크 베르나트는 애초에 이 브랜드를 만들 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사탕을 만들기로 생각했다. 그는 막대 사탕의 주 소비층이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막대사탕이 너무 크고 무거운 걸 알았다. 그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존의 사탕과는 다른 사탕을 만들고 싶었다. 

그의 아이들을 위한 배려는 이게 끝이 아니다. 사탕의 이름을 아이들이 발음하기 쉬운 ‘츄파춥스’로 정하고,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게 큰 유리병에 사탕을 담았던 기존의 진열 방식 대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용 사탕 꽂이에 끼워 계산대에 가까이 진열했다. 아이들이 막대사탕만 보면 츄파춥스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초현실주의 화가가 그린 간단한 로고”

[출처_Max Pixel]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쉽게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엔리크 베르나트는 친구인 살바도르 달리에게 로고 디자인을 요청했다. 달리는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였는데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이해하기 쉽고 강력한 인상을 줘야하는 로고 디자인을 초현실주의 화가에게 맡긴다는 것은 그리 흔한 발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달리는 부탁받은 지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로고를 그려 주었고, 막대사탕 꼭대기에 로고를 새기자는 아이디어까지 건냈다. 1969년에 탄생한 이 데이지 무늬의 포장지가 바로 지금의 츄파춥스 로고다. 아직까지도 이 로고는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로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출처_Flickr]

오늘은 ‘화이트 데이’다. 사탕을 주고받는 날인만큼 츄파춥스를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좀 더 쉽게 브랜드를 인지하도록 그리고 그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엔리크 베르나트’. 츄파춥스가 세계적인 사탕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이런 노력 덕분이지 않을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