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범준] 올 봄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달력의 봄은 이미 와 있건만 두터운 외투를 벗고 다니기에는 부담을 느끼게 한다. 간간히 따듯한 날씨는 온몸을 나른하게 한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활동도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몸이 천근, 만근이고 머릿속에는 일을 해야 하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는다.

봄이 되면 몸이 나른한 이유는 무엇인가?
추운 겨울에서 따듯한 봄으로 넘어가며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간다. 겨우내 긴장이 되고 얼어붙었던 인체가 따듯한 봄날이 되면서 느슨해지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따듯한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잘 적응하면 생활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적응하지 못하면 나른하고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피곤하다. 흔히 춘곤증이라고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기운을 차리고 활동을 하려고 운동도 해보고 보양식도 먹어 보지만 쉽게 회복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따듯한 봄날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까?
우리 몸을 봄에 맞게 잘 순환되게 하여야 한다. 체질에 따라서도 봄에 잘 적응하는 체질이 있고 힘든 체질이 있다. 또 각자의 건강상태, 기혈의 순환상태, 면역기능의 상태 등에 따라서 다르다. 보다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하여서는 자신의 체질에 따른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하고 기혈순환이 잘되고 오장육부가 모두 건강한 사람들은 문제가 안 된다. 계절적인 변화가 오더라도 바로 적응하여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로, 스트레스, 긴장, 수면부족, 분노, 억압 등으로 심신이 모두 피곤한 사람들에게 힘들다.
어떻게 하면 따듯한 봄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봄나물과 보양식을 적절히 먹는다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봄나물들은 기가 강한 음식들이다. 봄에 나른하고 피곤해지기 쉬운 신체를 강력한 봄나물의 기를 이용하여 각성하게 한다. 아마 봄철에 봄나물을 먹으면 상큼하고 정신이 번쩍 뜨이는 강한 맛을 느낄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체질에 맞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체질에 맞게 먹으면 된다. 모른다면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관찰하여 자신만의 건강식사법을 찾아야 한다.

나의 체질에 맞는 봄나물은 어느것일까?
먼저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에게는 달래가 최고다. 달래는 봄철의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의 음식이다. 여기에 닭고기의 살을 같이 무쳐먹는다면 보양식이 된다. 성질이 따뜻하고 입안을 톡 쏘는 매콤한 맛이 밥맛없는 사람들에게 식욕을 땡기게 한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몸의 냉증을 없애고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손, 발, 아랫배가 차서 오는 월경불순이나 수족냉증에 좋다. 닭고기도 양기를 보하며 기운을 나게 하고 소화가 잘되어 더욱 좋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쑥도 소음인에게 좋다. 옛날에 식량이 부족하면 쑥죽, 쑥국, 쑥떡 등으로 식사를 대용하여 먹던 애환이 서린 식품이다. 성질은 따뜻하고 쓴맛이 나서 손발이나 아랫배가 찬 냉증에 가장 좋고, 소화가 안 되거나 월경불순, 자궁질환에 좋다.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한 소양인에게는 씀바귀가 좋다. 이름대로 쓴맛이 나며 성질은 차다. 몸의 열을 내리며 밥맛을 돋구어 여름에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먹으면 여름철 더위를 쉽게 넘긴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부의 종기, 염증, 여드름에도 좋다. 오징어, 낙지 등의 해물과 같이 먹으면 좋은 보양식이다.

무엇이든 잘 먹고 소화기능이 강하나 폐, 기관지가 약한 태음인에게는 취나물이 좋다. 취나물은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특히 폐와 기관지에 좋은 나물로써 감기에 잘 걸리거나 가래가 많거나 마른기침, 천식, 인후질환 등의 증세에 좋다. 봄철이 되면 날씨가 건조하여 마른기침을 하거나 천식을 하는 경우에 좋다. 대구탕과 같이 먹는 다면 폐, 기관지, 감기, 마른기침에 좋은 보양식이 된다.

저돌적이고 급한 태양인은 봄이 되면 가장 힘들다. 발산이 많이 되어 더욱 흥분하기 쉽다. 화를 내리는 조개, 새우 등이 좋으며 붕어를 담백하게 요리하여 먹으면 좋은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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