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국세청은 수백억원대의 벌금과 세금을 미납하고 도피후 귀국해 구속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해 해외 현지 조사를 벌이는 등의 추적을 강화한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본청 징세법무국 숨긴재산무한추척팀 조사 요원들을 허재호 전 회장이 경영 활동을 했던 뉴질랜드로 보내 재산 현황을 파악하고 체납된 세금의 확보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허재호 전 회장은 2010년 초 형사 재판 진행 중에 뉴질랜드로 출국, 영주권까지 얻어 약 4년 동안 현지에서 생활하여 왔다. 하지만 부도로 인해 공중분해된 줄로만 알았던 대주그룹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한 건설사를 창립해 10년 넘게 사업을 하고 있는 정황이 파악되면서 수백억원대의 세금과 벌금, 금융권 채무 등의 환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국세청은 이에 지난해 뉴질랜드를 방문해 허재호 전 회장측의 재산 상황을 파악하고 채권 회수 대책을 강구하며 동시에 뉴질랜드에서 활동을 하면서 국내의 재산을 현지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하여 "국세청이 당시 허재호 전 회장측으로부터 미납 세액에 대한 납부 확약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라 현재 국세청은 구체적인 추징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황제노역을 풍자한 시선뉴스 tv만평

앞서 광주지방국세청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6만5천115㎡ 규모의 땅이 허재호 전 회장이 실소유주임을 확인하고 최근 이 땅에 대한 공매 공매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땅은 300여가구의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부지로서 감정평가액만 해도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허재호 전 회장은 벌금 254억원, 국세 136억원, 지방세 24억원, 금융권 빚 233억원(신한은행 151억원·신용보증기금 82억원)을 내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여 바로 검찰에 체포돼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유치됐다.

그러나 그가 하루 노역의 대가로 5억원의 일당이 산정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난여론이 빗발쳤고 이에 검찰은 지난 26일 허재호 전 그룹 회장에 대해 벌금형 노역을 중단시키고 벌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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