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풍진은 
감염경로나 경고증상이 
홍역과 비슷한 감염질환이다.

보통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지만,
임신 중 산모가 걸릴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인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알고 가야할 질병 ‘풍진’.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1. 풍진이란 어떤 병인가요?

홍역과 마찬가지로 풍진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발열과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감염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자연호전을 보이지만, 임신 초기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나타나 눈, 귀, 심장, 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Q2. 홍역과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홍역과 풍진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전염력이 강하고,   주요증상이 발열과 발진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공통점인데요.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경고증상으로 나타났다가 발진 형태로 발전하는 반면 풍진은 가벼운 경고증상 후에 발열과 함께 발진이 시작된다는 점이 다른데요. 또 풍진의 경우 가벼운 발진이 수 시간 내에 전신으로 퍼져 3일째 되면 소실되지만, 홍역은 3일에 걸쳐 전신으로 퍼지고 증상이 7일간 지속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Q3. 임신 전 산모가 풍진 예방접종을 맞는 이유는?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의 경우 산전 검사를 통해 풍진 항체 검사를 실시합니다. 혹시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예방 접종을 받은 후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만약 임신초기에 산모가 풍진에 걸리게 되면 태아의 90% 이상이 선천 풍진 증후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천 풍진 증후군에 걸리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하거나 유산될 수 있으며 저체중의 아이, 신장기형, 내성마비, 청력장애, 백내장, 지능저하 등 다양한 장기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산모를 풍진 감염으로 보호해 궁극적으로는 태아를 선천 풍진증후군으로부터 예방해야 합니다. 

Q4. 임신 중에 예방접종을 하면 어떻게 되나요?
풍진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독화해서 항원을 만든 생 백신이기 때문에 산모에게 생 백신을 투여하게 되면 잠시 그 병을 앓게 됩니다. 그래서 임신 중의 예방접종은 이론적으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에게 생 백신을 투여하지는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임신을 계획할 때 적절히 풍진 항체 검사를 하고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Q5. 감염 질환에 대처하는 자세
풍진, 홍역과 같은 감염질환들은 예방접종 백신의 효과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이 예방 가능한 질환인데요. 아이들의 경우에는 정기예방 접종 스케줄에 따라서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요. 하지만 예방접종은 안전성의 우려보다는 예방접종을 통한 효과가 더 큽니다. 각 개인이 예방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획득하고 더 나아가 집단이 적절한 면역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런 질환에 노출되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6. 풍진에 대해 부모들의 대처법
풍진 자체는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역학적으로 국내는 발병률이 높진 않습니다. 해외도 마찬가지긴 한데요. 대부분 감염자는 가벼운 증상을 밟기 때문에 진단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아이나 산모에게 발열과 발진이 있을 경우, 적절한 검진을 통해서 평가하고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 결과 혹시 풍진이 확정됐다면, 치료와 동시에 격리조치를 해야 합니다. 학교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일 경우에는 7일 동안 학교를 가서는 안 됩니다.

자문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현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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