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비교는 자신에게 적당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비교는 자기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처럼 타인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현상을 ‘사회 비교’라 한다. 사회 비교(Social Comparison)란, 자신의 능력이나 태도 등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 비교 이론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이다. 페스팅거에 의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이나 태도 등에 대해 조금 더 정확한 평가를 하고자 하는 동기가 있다. 하지만 이를 평가할 객관적 기준이 없을 경우 타인을 그 기준으로 삼아 주관적인 비교로 자기 자신을 평가한다.

[사진/픽사베이]

예를 들어 키와 몸무게, 나이 등과 같이 정확한 수치가 기록되어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평가가 가능하지만, 사형제도 찬/반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여야 할 경우에는 스스로의 의견을 평가할만한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과 비교하는 사회 비교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비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는데, 이는 비교 동기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을 발전시킬 동기를 충족시키려는 경우와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심리적 위안을 얻는 비교,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람을 대상을 통한 비교로 자신을 정확히 평가하는 유형이 있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보편적인 이유는 스스로를 우월한 집단의 일원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경향 때문이다. 사회 비교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집단 내 자신의 비교 대상이 우월하다는 것은 곧 자신이 속한 집단이 우월하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비교는 주로 환자들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어떤 질병을 앓는 환자가 자신보다 심각한 질병을 앓는 환자와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위로하는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는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라이벌’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운동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지나친 비교는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 타인의 기준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기준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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