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박근혜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에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과 관련해 "독일 통일은 정말 행운이자 대박(Glücksfall)"이라고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정상회담 뒤 베를린 연방총리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박이란 말이 나의 느낌도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메르켈 총리가 "나 역시 통일의 산물"이라며 "내가 구동독 시절 어린 시절을 보냈고 25년 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모든 사건들이 독일의 1700만 구동독 주민의 삶을 변화시켰다. 모든 주민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덧붙이고, "통일이 되면 경제지원이 문제될 것"이라며 "그 전에 다른 삶을 산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에게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출처/뉴시스)

"아주 다른 상황 속에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남·북한 상황은 독일보다 더 다르다고 들었다"며 "독일 경우는 TV도 볼 수 있었고 서로의 삶에 조금 더 가까웠다. 한반도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메르켈 총리는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면 통일이 수월해질 수 있다", "한국에서 통일 염원이 크다고 들었다. 그를 위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경제 제재에 관련해선 아직 협의가 되지 않았다. 그 부분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크림 분쟁을 극화시키는 것보다 잠재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지만 러시아가 국제적인 관행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저희가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유럽은 극한 상황까지는 가진 않겠지만 미국과 동일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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