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성폭행 살인사건’ 성폭행 진위여부 쟁점으로 떠올라

 [시선뉴스 이호] 딸의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되어 딸이 지목한 1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아버지 사건과 관련하여 실제 성폭행이 있었는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군산경찰서등에 의하면 박모씨(49)는 지난 22일 이틀간 외박을 한 딸(15)의 휴대전화에서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메시지를 확인하여 딸에게 추궁하자 "아는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격분한 박모씨는 딸이 지목했던 최모군(19)을 흉기로 살해했다. 하지만 이 살인사건의 중요한 원인이 된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정황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최모군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박 양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이며 경찰이 확인한 최모군과 딸이 주고받은 SNS문자메시지엔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인 성관계의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현재 확인된 바는 박모양과 최모군이 성관계와 관련된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 뿐이며 만약 성폭행 사실이 추궁을 벗어날 목적으로 한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최모군은 억울하게 살해당한 것이 된다.

이에 경찰은 살인 사건과 별도로 성폭행에 관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숨진 최 군의 유족은 경찰에게 "어떻게 정확한 정황을 확인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아이를 죽일 수 있느냐?"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오늘(26일) 박씨의 딸을 조사할 예정이다"면서 "최모군이 죽은 상황에서 박모양의 진술이 성폭행 사건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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