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성추행 논란으로 경찰 소환을 앞둔 배우 조민기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그가 생전 딸과 나눈 애틋한 대화가 관심이다. 

조민기는 SBS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딸 조양과 함께 다정한 부녀사이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서울 홍대지역에서 딸 친구들을 만나 연예인의 딸이라는 멍에를 졌던 딸의 아픔을 알게됐다.

조민기 (사진=SBS 화면 캡처)

조민기의 딸 친구는 조양이 고등학교에 합격했다고 누구에게 자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믿을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조양은 개인 인터뷰에서 "'쟤는 누구 딸이라더라' '쟤는 대학 잘 가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 게 아니라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가 학교에 올 때마다 친구들이 친한 척을 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건지, 연예인을 보려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뒤늦은 내막을 알게된 조민기는 인터뷰에서 "딸이 그런 아빠를 느낄 때마다 씩씩한 척을 한 것 같다"고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9일 조민기는 경찰 소환조사를 3일 앞둔 상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피해자들만 2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조사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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