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디자인 최지민] 이제는 익숙해진 사먹는 물, 생수. 그런데 불과 20년 전만 해도 물을 사먹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떤 시점을 계기로 물을 사먹게 된 것일까? 그리고 생수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생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 판매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외국 선수와 관람객들이 서울 수돗물의 안정성을 믿지 못할 것과 체질상 탈이 날 것을 우려해 생수에 대한 법률을 일시적으로 제정하고 외국인에게만 판매한 것. 이후 올림픽 폐막과 동시에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생수 판매 법률이 사라지면서 생수는 다시 종적을 감추었다.

하지만 생수 판매 업체들이 불합리함을 제기, 생수를 다시 판매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이후 1994년 “생수 판매 금지 조치는 국민의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를 침해 한다”, 즉 행복추구권에 반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정부는 1995년 ‘먹는물관리법’을 제정했고 생수 판매를 합법화했다.

그렇게 현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수 시장은 엄청나게 커졌고, 2015년 기준 6220억 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편의점만 해도 다양한 생수 판매,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 생수 대량 구매하는 가정 증가했다.

이렇게 불과 20여 년 사이에 ‘물’ 사정이 변하자 어르신들은 “무슨 물을 사 먹냐?”라며 젊은 자녀 세대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생수를 선택할 때 주의점도 알아보자.

우선 생수를 살펴보면 ‘먹는샘물’/‘혼합음료’로 그 분류가 헷갈릴 때가 있다. 여기서 먹는샘물은 샘물을 물리적 처리 등의 방법으로 음용용으로 제조한 물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일반적인 생수를 말한다. 반면 혼합음료의 경우 샘물이 아닌 증류수에 첨가물을 넣은 제품으로 미네랄 성분이 없다. *샘물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자연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원수) *증류수 (물을 가열했을 때 발생하는 수증기를 냉각시켜 정제된 물)

이 중 먹는샘물에 더욱 까다로운 기준 적용된다. 현행법상 먹는샘물은 원수(정수 처리 전)와 생산된 제품에 대해 각각 46개, 50개 항목의 수질 검사한다. 그러나 혼합음료는 원수는 수질 검사를 거치지 않고, 가공 후 제품 수질 역시 7~8개 항목에서만 점검한 바 있다. (2015년 현황)

또 먹는샘물과 마찬가지로 혼합음료에 대해 '먹는 물 관리법'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단, 먹는샘물 역시 ‘악취’ ‘불순물’ ‘세균’ 문제가 있었던 만큼 먹는물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개선 요구된다.

이외 생수는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4가지 무기질 성분 함량이 표시되어 있으며 이중 마그네슘 함량이 높을수록 쓴맛이 강하고, 적을수록 단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는샘물을 제조할 때 최소 여과 과정을 거치면 ‘내추럴 미네랄 워터’ 표기, 오존 살균 처리 등을 한 경우 ‘미네랄 워터’로 표기하고 있다.

이제 사먹는 것이 보편화 된 물, 생수의 기원과 함께 먹는샘물과 혼합음료 등 분류하는 법을 잘 숙지해 좋은 소비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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