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교양 전문미디어-시선뉴스 (사진제공 - 페이스북페이지 <알아주다>)

[시선뉴스(서울 송파구)]

햇살이 하얗다
날씨가 따듯하다

그렇지만 나는
햇빛을 차단하고
서늘한 곳에 나를 넣어 두었다

봄 소풍 떠올릴 만한
봄 노래들은 사람들 마음에
봄 바람 일게 하지만
아직 나는 머리카락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한때는 그 노래가 내게도
싱그러움을 주었지만
오늘은 싱겁기만 하다

햇살은 하얀데
내게는 각성하라고
올려놓은 커피잔만이 하얗다

이루지 못한 잠
그리고 새벽녘
봄비 인기척에
새 잎은 개운히 세수 하는데
내 걱정은 씻어가지 못했다

봄이 오길 바랐는데
봄노래도, 봄햇살도, 봄비도
나는 맞을 수가 없다

아무에게나 봄이 오는 것은 아닌가 보다
누구에게나 봄이 오는 것은 아닌가 보다

그래도 날 밝아 혹시나 하고
베란다 문을 열었을 때
꽃봉오리, 내 눈망울에 비친다면
나는 퍽이나 감동할 것 같다
어서 피라고, 어서 꽃 피우라고.

<누구에게나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를 '알아주다'
(제공 : https://www.facebook.com/araz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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