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한의약에 영향을 준 것 중의 하나가 비아그라다. 한의약의 정력제와 같은 비아그라를 복용하면서 성기능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정력이 강화가 된 것인가 하는 문제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비아그라의 긍정적인 면도 많이 있다. 발기불능으로 인하여 고개숙인 남성들에게는 희망이다. 우울하거나 부부생활에 자신감이 떨어진 경우에 도움을 준다. 비아그라를 먹음으로써 음경으로의 혈액공급을 촉진하여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여 주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능 중에 하나인 성적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두통, 홍조, 가슴이 두근거리는 현기증, 소화불량, 시력 약화, 청력 상실 등의 위험이다. 또 심혈관질환,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한의약에서도 강중증(强中症)이 있다. 사상체질의학의 창시자이신 이제마선생의 동의수세보원의 서적에 보면, “양기석, 자석, 종유석 등의 5종의 광물성 약재를 많이 써서 몸의 진기(眞氣)가 빠져 나갔는데도, 다만 광물질의 열기만 홀로 남아서 발기가 계속되며, 성생활을 하지 않아도 정액이 흘러 나오는 증세를 강중증이라고 했다. 강중증은 소갈병이며 당뇨병인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심해지면서 마지막에 나타나는 증세가 강중증으로써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강중증은 비아그라의 효능과 유사한 면이 있다.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여 유지하게 함으로써 발기 되는 증세로써 강중증의 증세이다. 또한 발기가 됨으로써 정액을 배설하게 되고 정액의 배설은 정력의 손실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정력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정력은 선천(先天)의 원기로써 몸의 오장육부와 12경락, 기혈을 움직이게 하며 생명을 탄생시킬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쉽게 발기가 되어 정액의 배설을 유도하게 되면 몸의 정력이 부족해지고 면역기능이 점점 떨어져서 생명을 단축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동양의 고전성서인 “소녀경”에도 성생활을 하되 정액을 배설하지 않아야 건강에 좋다고 했다. 일설에 정액을 일정하게 배설을 해주어야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정액을 몸 안에 많이 간직하고 배설하지 않는 것이 정력을 유지하고 면역기능,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에이즈가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 한다. 또한 에이즈환자들에게 동성연애자가 많다는 것도 이러한 정력과 관련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과도한 성생활을 하게 되면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가 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외부의 침입에 대항을 못하여 에이즈에도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액은 몸에 간직을 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정력적이라고 한다. 정력이 강할수록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력이 강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정력이 강하다고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정력을 성생활이나 자위행위를 하므로써 과도하게 소모한다면 의미가 없다.
정력을 간직하고 정력을 보존하여야 한다. 정력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보는 성욕인 리비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리비도를 어디에 투자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강한 정력을 과도한 성생활에 끝난다면 단순한 성적인 쾌락에 소모하는 것이다. 건강한 2세의 생명을 위한 것이라면 좋으나 단순환 쾌락만을 원해서 정력을 소모한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정력과 같은 리비도를 승화시켜야 한다. 자신의 좋아하는 일, 사업, 예술, 공부, 연구, 봉사, 종교 등의 인류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승화를 시키는 것이 성적만족 이상의 쾌락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비아그라와 한의약의 공진단, 경옥고, 정력제 등은 근원적으로 다르다. 한의약의 정력제는 선천의 정력을 보충해줌으로써 성기능을 강화시키며 리비도의 기능을 강화한다고 할 수 있다. 몸에 쌓인 정력제도 몸에 간직함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과도한 성생활도 소모를 한다면 건강한 육체에는 좋을 것이 없다. 정력, 리비도를 승화시켜 자신의 분야에 연구, 예술, 사업, 봉사, 종교등의 쓰는 것이 발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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