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남성과 여성은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때문에 함께 생활하거나 교제를 할 때면 많은 부분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충돌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섬세한 발언을 간파하지 못하고 화를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발언들이 있을까. 1남 ‘센’ 2녀의 가정, 디자인과 출신 등 여성과의 생활이 많았던 본 기자의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해 보았다. 

첫 번째, 대놓고 NO하기엔 자존심 상할 때 “마음대로 해”

[사진/픽사베이]

커플의 다툼 유형 중 하나, 여자 친구의 속마음을 남자친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순간이다. 특히 여성의 돌려 말하는 NO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남자는 서서히 옥죄어 오는 압박을 느끼게 된다.

사례는 이렇다. “나 오늘 밤 친구들이랑 놀아도 돼?”라는 남자친구의 질문에 여자는 대놓고 “싫어, 나가지 마”라고 거절하기에 왠지 집착하는 것만 같아 돌려 말하게 된다. 그럴 때 바로 “마음대로 해”라고 말하는 것. 이 순간 “마음대로 해”의 뉘앙스를 잘 파악해서 대처해야 훗날이 편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말 허락하려 했다면 “그래 다녀와”라고 확실한 대답을 할 것이다.

이러한 여성의 우회적 화법은 자칫 불편함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이 역시 여성의 능력으로 정치 또는 경영에 있어 ‘부드러운 NO’로 발휘될 수 있다. 즉 남녀 간 서로 다른 특성으로 이해하면 될 뿐이다. 

두 번째, “나 너무 살 찐 것 같아” 등 답정너 화법

[사진/픽사베이]

어느 날 갑자기 훅 들어오는 “나 너무 살찐 거 같지?”, “나 눈이 너무 작은 거 같지?” 등의 자기 비하 식 그녀의 질문. 이런 질문들은 곧이곧대로 들어서는 화를 부를 수 있다.

가끔 이러한 여성의 고민 토로에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그래 너 요즘 좀 쪘어. 그럴 때는 식사를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해”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하는 남자가 있다. 하지만 여성은 애초에 이런 고민 상담을 하려고 말문을 연 것이 아니다. 그런 팁쯤은 이미 온라인 상에 널리고 널렸는데, 굳이 타인에게 이야기 하는 것은 일종의 위로를 받고 싶어서이다. 이럴 때는 그저 “어? 모르겠는데, 에이 좀 찌면 어때 너만의 매력이 있는 거지” 등의 위로가 낫다. 다이어트를 하고 안하고는 이미 그녀의 결심에 달린 문제, 그저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세 번째, “급하게 나오느라 화장도 못했어” 모호한 쌩얼의 기준

[사진/픽사베이]

남성들이 잘 이해하기 힘든 여성들의 언어 중 하나. 바로 “나 오늘 민낯이야”라는 말이다. 이 말을 들은 남성들은 대부분 세안 직후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남성들만의 생각이다. 

다수의 여성들은 저마다의 민낯 기준을 가지고 ‘민낯이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여러 매체에서 일부 여성들은 ‘공식 민낯은 비비크림만 바른 상태’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각자의 기준에 따라 눈썹, 립스틱 등을 추가한 경우까지도 민낯이라 주장하는데, 그래서 일까 다수의 뷰티 블로거/개인방송가들은 이러한 여성들의 특성을 소개하며 “여자들끼리는 알아볼 수 있는데 남성들은 쉽게 민낯의 늪에 빠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여성은 남성과 많은 부분에 있어 확연히 다르다. 신체 구조는 물론 생각의 구조, 가치, 표현의 방법, 심지어 호르몬까지도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런 근본에 입각해 섬세하게 그녀의 발언을 이해하고 받아준다면, 여성은 더 큰 배려와 따뜻한 행동으로 화답하게 되어 있다. 

이성 간에도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디다’라는 정설은 맞아 떨어진다. 그러기에 남성의 부족함을 채워주기도 또 남성이 그 부족함을 메워 주기도 한다. 이런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음양의 조화가 아닐까. 이해를 바탕으로 사이좋은 남녀가 서로 화합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