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동차 공조장치 속 ‘내기순환’ 또는 ‘외기순환’ 이 두 가지 방식에 혼동을 하는 간혹 운전자가 있다. 특히 터널, 악취가 나는 구간, 미세먼지가 많은 날 이 내기순환과 외기순환 모드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실내의 쾌적함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 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아보고 어떤 상황에 어떻게 설정하면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외기순환-내기순환 어떤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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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기순환과 내기순환 모드의 개념은 이렇다. 먼저 외기순환모드는 차량의 에어필터로 걸러낸 바깥 공기를 끌어들이고 탁해진 내부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외부와 실내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내기순환 모드는 차량 내부의 공기로만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외기순환-내기순환 어떤 상황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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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방식은 서로의 정 반대되는 특성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이용한다. 보통 터널을 통과하거나 많은 먼지 혹은 냄새 나는 구간을 통과할 때 외기순환 모드라면 내기순환으로 변경하고 반대로 쾌적한 구간을 지날 때면 외기순환모드로 옮겨 실내 공기와 외부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즉 외부의 공기 상태나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서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미세먼지 나쁨인 날에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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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외기모드와 내기모드를 어떻게 설정해 두느냐에 따라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진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선 ‘내기순환’ 모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이와 관련한 실험이 있었다. 모 기관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국산 그리고 수입차 20개 모델을 외기순환 모드로 약 1시간 주행하며 실내 미세먼지 변화를 측정한 결과, 14개 모델의 미세먼지 수치가 최대 22.2% 늘어났다. 반면 내기순환 모드로 주행할 경우엔 대부분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졌다. 왠지 ‘외기 순환모드가 마치 환기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이를 뒤집는 결과여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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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필터 주기적 교체 필요”

외기순환과 내기순환 기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차량의 마스크에 해당하는 에어필터관리이다. 참고로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마다 바꿔주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고 2만 킬로미터를 넘으면 거름기능을 아예 상실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에어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에어컨 필터 역시 수시로 체크하고 교체해야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숨을 쉬는 자동차 실내. 적절한 외기순환-내기순환 모드 선택과 주기적인 관리로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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