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소아당뇨는
혈액 안에 당의 농도가 높아져 
소변으로 많은 당이 배출되는 질병을 말한다.
  
당뇨는 흔한 질병은 아니지만 
혈관에 관련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면 여러 합병증을 동반한다.

특히 성인 당뇨와 소아당뇨은 
인슐린 분비와 작용 여부에 따라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
전문가와 함께 소아당뇨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출처_Pixabay]

Q1. 일반적인 당뇨병이란?

통상적으로 당뇨병은 혈액에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져 당이 몸 속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되는 질병을 말합니다. 크게는 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1형은 소위 우리가 소아당뇨병이라고 부르는 것이고요. 2형은 성인 당뇨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당뇨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는 질환이고요. 장기적으로 발전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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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성인 당뇨와의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 인가요?

우선 용어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소위 소아당뇨라고 부르는 1형 당뇨는 자가면역 세포가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를 공격해 파괴하고 그로 인해 몸에 필요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반면, 성인당뇨라고 불리는 2형은 베타세포에는 이상이 없지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 되지 않거나 혹은 인슐린은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작용하는 말초조직에 저항성이 생겨 인슐린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그래서 1형의 경우에는 인슐린이 부족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 투여해 당뇨병을 치료하고, 2형 같은 경우는 인슐린은 분비되기 때문에 인슐린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주는 약들을 투여해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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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빈도에 있어서 1형과 2형 중 어느 쪽이 높나요?

빈도는 2형 당뇨가 훨씬 많은데요. 그러나 소아시기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소아는 1형에 많이 분포해 있고 2형에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통상적으로 우리가 1형을 소아당뇨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 자료에 따르면 1형 당뇨의 발생률은 1년간 15세 미만의 인구 10만 명 중 3명 정도 생기고 2형은 그 절반 이하입니다.

Q4. 소아당뇨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형 당뇨병은 잘 지내던 아이가 어느 날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고, 소변량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또 잘 먹는 것 같아 보여도 살이 쪽쪽 빠지고 쉽게 피곤을 느끼는 등의 이상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증상들로 인해 병원에 가면서 당뇨병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2형 당뇨병은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소아가 있으며 가족 중에 당뇨병에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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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흔히 짜고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데 맞나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일부분은 맞습니다. 먼저 달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체중이 많이 증가해 비만이 되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아비만이 소아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종종 있고,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결국 당뇨병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소아비만인 아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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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소아 당뇨를 방치했을 때 얼마나 위험해 지나요?

인슐린은 일종의 ‘열쇠’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혈관 속 돌아다니는 포도당을 사람 몸의 세포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이 당은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쓰이죠. 그런데 이런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없으면 세포는 에너지원을 얻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결국 혈관에는 당이 넘쳐나고 소변으로 수분과 함께 배출됩니다.

소변의 양이 많아지면서 탈수 현상도 일어나게 되는데요. 수분보충을 위해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지만 인슐린은 여전히 분비되지 않고, 계속해서 당은 소변으로 빠져 나갑니다. 당과 같은 에너지원을 못 받은 세포조직은 결국 지방을 태워서라도 에너지를 얻는데, 이때 지방이 타면서 생기는 부산물인 키톤이 몸속에 점점 축적되면서 몸이 산성으로 변하는 당뇨병 키톤산증이라는 질병도 앓게 됩니다.

2형 당뇨병의 경우, 생명에 위협을 주는 고혈당성 고삼투합 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깁니다. 이게 발전하면 만성 합병증이 생기는데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경합병증도 생겨서 감각이상이 생기거나 하지를 절단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혈관과 관련이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전 신체, 장기에 영향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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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부모들의 대처법

일단 드문 병이기 때문에 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혹시 아이가 위에 설명한 증상들을 앓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당뇨병을 진단 받는다면 적절히 치료 받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체중관리, 균형잡힌 식습관, 건강한 수면습관, 스마트 폰과 TV와 같은 비활동적인 것들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2형 같은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를 잘 맞아야 되고, 비만인 소아가 많아 식습관을 관리해야합니다. 추가하면 온라인에 나와 있는 LCHF(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와 같은 식단은 자라나는 소아청소년들에게 이런 극단적인 식단은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아이들 성장에 나쁜영향도 끼칠 수 있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출처_Public Domain Files]

자문 :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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